“원세훈‧김용판은 어찌 처리했나”…文측 “지난해 종결된 사안”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팀장을 맡았던 핵심 당직자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발표를 앞두고 ‘물타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3일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신고되지 않은 대선캠프를 운영하면서 SNS 활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 의원실의 차모 보좌관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전날 차 보좌관이 소환 요청에 국회 일정을 이유로 불응하자 이날 새벽 긴급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시 선관위의 검찰 고발에 따라 오는 19일 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차 보좌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선 캠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우리가 불법 SNS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선관위에 고발해 선관위가 캠프에 들이닥쳤던 사안을 검찰이 다시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정식 캠프로 등록돼 있음을 확인해 줬고, 선관위는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철수한 사안이다. 왜 이제 와서 다시 문제가 되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리안과 네티즌 등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둔 검찰이 ‘물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트위터리안(jum****)은 “정말 웃기는 검찰이다. 원세훈, 김용판, 국정원녀 등을 어찌 처리 했는가?”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cath*****)은 “국정원 대선개입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밖에도 “이미 혐의 없다고 한 사안 아닌가? 제대로 물타기 들어가네. 이제 이 사안은 방송 3사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겠지? 그리고 국민들은 사실이라 믿고 국정원 사건은 묻히고”(saj***), “어차피 진실 따위는 소용없는 거야. 언론에 흘려 균형 맞추면 물타기는 알아서 시작될테니까 말이지. 진짜 더러워서 못 살겠다”(oon***), “원세훈 불구속과 비교해보니 검찰이란 게 새삼 참 뭐 같은 조직이구나 싶다”(i라****) 등의 비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