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구 협의회 제안 받아들일 수 없어”…네티즌 “반쪽짜리 협상 ”비난
‘어용단체’로 의혹을 받아온 남양유업 신 대리점협의회가 사측과의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밀어내기 등 피해를 본 구 대리점협의회가 협상 결렬을 예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남양유업과 신 협의회는 불공정 거래 차단 및 상생기금 조성 등에 합의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합의안은 불공정 거래행위 원천 차단, 상생기금 500억원 조성, 긴급 생계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 반송 시스템 구축 등이다.
구 협의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사측은 지난 14일로 예정된 8차 교섭을 17일로 연기한 후, 구 협의회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창섭 구 협의회 회장은 <한겨레>에 “남양유업이 전국협의회와의 협상 타결을 위해 대리점협의회와의 협상은 회피하고 있다”며 “17일에 만나자고 협상을 연기하더니 전국협의회와의 타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들의 협상 쇼에 말려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측이 18일까지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 파기를 선언하고 단식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한겨레>에 “전국협의회와의 협상 타결도 대리점협의회 피해 점주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며 “남양유업은 피해 점주들과의 협상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협상이 깨진다면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측의 반쪽짜리 협상에 ‘언론 플레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cr**)은 “얍삽하게 헷갈리게 만들어놨네요. 회사에서 주도해서 만든 단체랑 무슨 협의?”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다*)은 “결국 어용단체랑 교섭했다는 거군요.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네요”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우와 언플쩌네요”(SAV*******), “정신 아직 못 차림”(김악***), “그런다고 남양꺼 안먹겠스므니다”(파닥**), “진짜 가지가지하네 ㅋㅋ”(철**),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의총에 남양우유 마시던데 열심히 로비하나보네요”(중립***), “이 위기만 벗어나려고... 잊지 말고 불매운동 해야 함. 한 십년정도”(닉네******), “솔직히 보면서 악질이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통화내용 듣고 정말 충격 받았음”(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