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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근혜가 토론거부” 쏙빼고 보도 ‘가관’김민기 교수 “KBS․MBC 진영 앞잡이, 편파보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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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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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30  11:35:41
수정 2012.12.05  15: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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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TV 방송 무산’ 논란과 관련 KBS 뉴스가 토론을 거부한 주체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밝히지 않고 보도해 도마 위에 올랐다. KBS 새노조는 길환영 사장 체제 출범 이후 편파, 불공정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정말로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유권자들의 투표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후보자들간의 토론이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KBS와 SBS가 11월 말, 12월 초 ‘박근혜-문재인 후보’ 양자 토론을 추진했다. MBC의 경우 “토론이 성사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아예 추진조차 하지 않았다.

11월 초 KBS는 양자 토론을 계획했으나 박근혜 후보측이 야권단일화가 결정되면 토론에 응하겠다면서 거부해 취소됐었다.

   
▲ SBS는 짤막하게나마 토론 거부자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임을 밝혔다. ⓒ KBS새노조

그러나 박 후보측은 안철수 후보의 사퇴 후에도 토론을 거부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측이 거세게 공격하고 박 후보측이 반박하면서 후보간에 결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토론 실종 사태’에 대해 SBS는 28일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정책을 후퇴시키고 법정 토론을 제외한 TV 토론은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준비 안 된 가짜 후보라고 비난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토론을 거부한 주체를 언급했고 자막으로도 전달했다.

반면 KBS <9시뉴스>는 “문 후보 선대위는 또 박근혜-문재인 후보간 양자 TV 토론을 박 후보측에 제안했다”고 리포트했다. 박 후보측이 토론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KBS새노조는 “전부터 요구를 했었는데 박근혜 후보측이 최종적으로 전의 입장을 바꿔 거부를 했다는 것이 ‘뉴스’다”고 지적하고 “그런데 KBS 뉴스는 아무 맥락 없이 문후보측이 TV토론을 제안했다는 ‘구문’을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KBS <9시뉴스>는 “박근혜-문재인 양자 TV토론을 놓고도 유세일정, 기피 공방을, 문재인 후보의 신생아실 사진에 대해선 표만 의식한다, 사전 양해 구했다. 여야의 핑퐁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새노조는 “박근혜 후보측에 불리한 내용은 ‘공방’으로 표현”하는 고질적인 수법이 드러났다며 “명백히 원인 제공한 측이 있는데 원인 제공자의 책임을 가려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KBS새노조는 문재인 후보 신생아실 사진 촬영 논란, 박근혜 후보 현수막 훼손, 문재인 후보 광고 고가 의자 논란 보도를 지적하며 “여권에 대한 야권의 문제제기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잘 안 다뤄진다. 반대로 야권에 대한 여권의 의혹 제기는 무차별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그렇게 그 극단적인 예가 지난 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 보도였다”면서 “편파보도의 양상 중 가장 악의적인 행태이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길환영․김재철, 특정캠프 선대본부장 같다”

이에 대해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go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KBS 길환영이나 MBC 김재철 사장이나 특정 캠프의 선대본부장 같은 분위기”라며 “완전히 진영의 앞잡이가 돼서 정파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는 이상하게 정책 싸움이나 인물 검증이 아니라 진영 싸움이 됐다”면서 “언론까지도 본연의 자세를 잊어버리고 전부 진영논리의 포로가 됐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한겨레>나 <경향>은 그래도 나름 객관성을 유지하려 하는데 보수쪽 언론들은 대놓고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선거 보도가 경마식 흥미위주 보도였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완전히 진영의 앞잡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경영진 임명, 이사회 구성에 특정 권력의 힘이 너무 많이 작용해 정파적인 매체가 돼 버렸다”며 “임명 과정의 공정성을 획득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동을 거는 방법에 대해 김 교수는 “양 사장이 특정 캠프의 선대본부장 같은 분위기라서 추궁해봐야 소용없을 것 같다”면서 “일선현장에서 리포트와 데스크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인들이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게 토론 등의 과정을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영진․이사회 구성 및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공약을 내걸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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