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최악 불공정, ‘朴 토론’ 논란 ‘침묵’

사전대본 의혹, 편파성 시비 일절 언급 안해

방송3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단독 TV토론회 소식을 보도하며 논란이 됐던 사전 대본의혹, 진행자의 편파성 시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편파보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박근혜 후보 단독 TV토론에서는 새누리당 쪽이 내용과 형식, 참석자를 모두 준비한데 따른 논란이 있었다. 이어 사회자인 송지헌 아나운서가 패널들의 질문을 가로 막는 등 편파진행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토론회 내용만 전달할 뿐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BS <뉴스9>은 27일 <박근혜 TV토론…“국민 70% 중산층으로 만들겠다”> 기사에서 △가계부채와 사교육비 해결 △재원 마련 대책까지 제시 △증세 유보 등 박근혜 후보의 주요 발언과 토론회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의 마지막 단락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상반된 반응만을 전달했다.

SBS <8시뉴스>는 <박근혜, TV 토론서 "가계부채 최우선 해결"> 기사에서 △가계부채 문제 해결 △안보의지 부각 △인품과 능력 위주의 대탕평 인사 등 박 후보의 주요 발언을 요약하며 기사의 마지막에 “박 후보의 토론이 감동 없는 원맨쇼였으며 국민 면접 결과는 탈락”이라는 민주통합당의 논평만을 넣었다.

박근혜 후보 TV토론 소식을 보도한 27일자 KBS <뉴스9>. 토론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 KBS <뉴스9> 화면 캡처
박근혜 후보 TV토론 소식을 보도한 27일자 KBS <뉴스9>. 토론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 KBS <뉴스9> 화면 캡처

 

날선공방, 불꽃 튄 토론 등의 단어를 통해 양측의 차이를 부각했던 문재인-안철수 토론회 때와 달리 27일자 SBS <8시뉴스>는 박근혜 후보 정책 소개에 집중했다. ⓒ SBS <8시뉴스> 화면 캡처
날선공방, 불꽃 튄 토론 등의 단어를 통해 양측의 차이를 부각했던 문재인-안철수 토론회 때와 달리 27일자 SBS <8시뉴스>는 박근혜 후보 정책 소개에 집중했다. ⓒ SBS <8시뉴스> 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는 박근혜 후보 단독 TV토론과 관련한 기사를 보도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방송3사 모두 자사 메인뉴스 시간에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게 됐다.

방송사의 보도태도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 윤지선 활동가는 “문재인-안철수 토론회 때는 신경전만 부각하고 정책 부분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던 방송사가 박근혜 TV토론은 제목에서부터 정책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편파 진행, 사전 대본의혹 등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박 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