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언론을 대하는 尹의 태도, 검사들이 출입기자 대하는 것과 똑같아”
대통령 전용기 ‘MBC 배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언론사의 기자 2명만 전용 공간으로 따로 불러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순방 취재 기자단은 전날 저녁 8시께(현지시각)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을 떠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채널A와 CBS 기자만 따로 불러 1시간 가량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들에 대해 같은 날 TV조선은 <尹, 순방전용기에서 채널A-CBS 기자만 따로 불러 면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남편이 현직 법무부 검사인 CBS기자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채널A 기자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TV조선은 이어 “이번 순방 전용기에는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탑승 거부로 MBC는 물론이고, 이를 비판했던 신문 2개 매체도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짚고는 “여기에 관심이 컸던 한미, 한일정상회담도 기자단의 풀취재 대신 전속취재로 진행돼 기자단내 일부 불만도 있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생각으로 비행기라는 갇힌 공간에서 특정인만 불러들인 것이냐”며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많은 기자들이 항의할 거라곤 생각 안하셨냐”며 “기자들이 뭐라하든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셨나.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도 대통령실은 뭐가 문제냐, 공간상의 제약으로 몇몇 기자들로부터 고견을 청취했을 뿐이라고 하실 건가요? 김은혜 홍보수석, 이재명 부대변인도 기자 출신이시죠? 정상이라고 보십니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친분 있는 기자만 따로 만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평소 인연이 있어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며, 취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네티즌 ‘진*’는 “윤석열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딱 검사들이 검찰 출입 기자들 대하는 것과 너무도 똑같다”면서 “언론을 애완견 다루듯이 자기 말 잘 듣고 검찰발 단독기사 잘 써주는 기자들과는 잘 지내고, 자신을 비판하는 MBC 같은 방송사는 본때를 보여주고.. 윤석열은 아직도 본인이 검사인 줄 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char****’는 “‘자유’라는 말을 하지를 마라. 언론 탄압하고 좋은 기사만 써줘야 할 것 같으면 자유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게 실화냐??(마***)”, “박근혜 탄핵되기 얼마 전 유튜버인 정규재만 불러서 인터뷰하던 게 떠오르네(나라**)”, “선택적 수사. 선택적 만남. 참 한심(윤*)”, “국민 세금으로 해외 순방 다니면서 친한 사람과 사적인 대화를.. 지금 놀러 간 거니?(안자니****)”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