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규 “‘장충기 문자’ 수사책임자 尹, 수사하다 배웠나…이게 공정과 상식?”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련 “높은 자리도 아니고 9급으로 들어갔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지 어떻게 말마다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냐”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7급인 줄 알았더니 9급 공무원이다’, ‘최저임금보다 10만원밖에 안 넘는데 어떻게 사느냐’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하느냐”고 원색 비난,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간 공방에 대해서도 “권성동 대표께서 ‘압력을 넣었다’ 이런 표현을 하니까, 장 의원은 ‘청탁을 했던 거다. 부탁을 했던 거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찌 됐든 집권 초에 권력 투쟁의 일환 아니겠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도 그렇고 물가가 올라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그게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들에서 일어나는 일은 진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인적 개편을 해야 된다”며 “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제구실 못하는 사람들을 개편하지 않고는 지지율 확보도 어렵고 국정도 제대로 되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시사인 고제규 기자는 같은 날 SNS에서 ‘尹 정부 사적 채용’ 의혹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는 시사인 특종보도로 알려진, ‘박근혜 특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이른바 ‘장충기 문자’ 내용을 되짚었다.
코바나컨텐츠 출신 우OO 대통령실 근무
코바나컨텐츠 출신 정OO 대통령실 근무
윤석열 대통령 6촌 조카 최OO 대통령실 근무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 황OO 아들 대통령실 근무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 우OO 아들 대통령실 근무
윤석열 대통령 측근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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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가능할까요. 신입사원 취업건인데’
‘선배님. 일전에 한번 말씀 드린바 있는 제 큰 조카 꼭 한번 살펴봐주십시오.’
‘제 자식 취직 문제로 사장님께 부탁올리고 싶어서 결례인줄 아오나 부탁의 말씀 꼭 올리고 싶었습니다.’
고 기자는 “이 수사의 책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상기시키고는 “‘검은 돈’ 대신 ‘사람’을 취업시키는 신종 청탁. 수사하다 배웠나. 사실상 ‘아빠찬스’, ‘지인찬스’로 캠프에 들어간 이들이 대통령실 취업으로 곧장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캠프에서 발바닥 땀 나듯이 뛰어도 대통령실에 못 들어간 인사들이 지금의 채용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까. 수백대일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떤 심정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인가. 무엇보다 그가 지금 대통령이 아니라 검찰총장이었다면 취업 대가성이 있을 수 있다며 바로 대통령실 압수수색 들어갔을 것”이라며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