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외면 뉴스들 담아…네티즌 “이런 뉴스 처음, 힘내라”
‘발뉴스TV’ 1주년을 맞아 ‘매일 뉴스’ 체제로 변신한 인터넷 뉴스채널 ‘데일리 고발뉴스’가 27일 첫방송됐다.
노후장비로 인해 애초 계획된 생방송은 불발됐지만 팟캐스트와 ‘go발뉴스’ 홈페이지에 녹화 방송분이 27일 밤 업로드됐다.
길위에서 시작한 첫 방송에는 이상호 전 MBC 기자와 ‘주먹 카메라’를 든 제작진이 사건 현장을 누비며 취재하는 모습이 담겼다. 27일은 비까지 내려 이상호 기자는 우산을 들고 현장리포팅을 해야 했고 오디오에는 빗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데일리 고발뉴스’는 “언제까지 공중파 뉴스가 깨어나길 기다릴 건가, 조중동 종편, 배척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드릴 건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주먹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길 위에서 시작한다”며 “뉴스 독립군”을 표방했다.
첫 소식으로 ‘데일리 고발뉴스’는 CU가 자살한 편의점주의 사망진단서를 변조했다고 주장하는 유족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 현장을 전했다.
또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 경찰이 국정원의 요청으로 관련 자료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국정원은 “댓글 관련 내용을 제외한 다른 기밀자료는 손대지 말라고 했지, 수사 자료를 경찰에 지우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데일리 고발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출산 장면을 그린 홍성담씨의 그림을 전시했다고 압수수색을 당한 평화박물관의 기자회견장도 찾았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검․경이 정권의 이해에 따라 유신정권을 비판했던 시민단체를 편파적으로 압수수색 했다”며 “이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공권력 남용”이라고 규탄했다.
‘데일리 고발뉴스’는 조세피난처 2차 명단을 발표한 뉴스파타 사무실도 찾았다. 최승호 앵커는 “데일리 뉴스를 한다는 거냐? 지금? 매일? 생방송?”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축하드리고 더 많은 시청자들이 고발뉴스를 성원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데일리 고발뉴스’가 첫방송에서 전한 뉴스들은 지상파 언론사는 외면‧왜곡하거나 단신으로 처리해 버리는 뉴스들이다.
트위터에는 “장비가 안습. 후원 많이들 해 주세요”(ban***), “여러분 이런 뉴스 보신 적 있으신가요? ㅋㅋ 비오는 거리에서 우산 쓰고 방송하기. 중간에 뉴스타파 최승호 PD의 격려 말씀도 나오네요”(j2h****),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가 자금난으로 취재 조차 쉽지 않은 듯하네요. 모두 한때는 따슨밥 먹으며 메이저 방송에서 이름 깨나 날리던 분 들이었는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듯합니다. 그나마 저 분들마저 없다면 눈 뜬 소경으로 살아야 할테니까요”(nema********), “비오는데 이상호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짠해 지내요. 힘 내세요”(Ame***********) 등의 응원글이 올라왔다.
뉴스 독립군 ‘데일리 고발뉴스’는 월~목 오후 7시 유스트림과 ‘go발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된다. 또 종합편으로 시민방송 RTV에서도 볼 수 있다. 제작진은 노후장비와 스튜디오 문제로 생방송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며칠간은 팟캐스트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