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檢,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폰은 압수수색 대상서 제외김언경 “언론을 너무 성역화해”…양지열 “알권리 커녕 국민 기본권 침해한 것”
  • 4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4.29  09:28:12
수정 2020.04.29  17:25:18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 관련 검찰이 채널A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채널A 기자들이 막아서며 29일 이틀째 대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28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난 7일 채널A 이동재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취재 부서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검찰은 채널A 사무실과 이 기자의 주거지, 차량 등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기자 자택 등 4곳은 마무리됐으나 본사는 소속 기자들이 막아서면서 29일 오전까지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검찰의 명분 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며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에 다름 아니다”라며 “압수수색을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 <이미지 출처=채널A 화면 캡처>

반면 민언련은 범죄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언경 민언련 공동대표는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채널A 기자가 원하는 정보를 받기 위해 기자라는 신분, 종편이라는 보도 권한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를 등에 업고 취재원을 회유, 협박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그 범죄행위에 대해 판단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회사가 언론사라는 특징이 있을 뿐이지 명백히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것을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다, 언론 자유 침해다라고 하는 것은 언론을 너무 성역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기자들에 대해 “사안의 엄중함, 국민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봐야 하는데 사측 입장과 비슷한 주장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도 기자와 제보자들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을 제출했는데 일부 좀 부족해 보인다라는 것”이라고 검찰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거기에는 범죄 의혹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물론 다른 단체에서도 (MBC를) 고발하긴 했다”며 “대화하는 장면을 몰래 찍었다든가 녹취록을 허락받지 않고 보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것은 글자 그대로 취재의 방식”이라며 이것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김어준씨는 “MBC는 보도만 했는데 왜 압수수색을 하나”라며 “이러면 거의 모든 시사프로그램이 압수수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양 변호사는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아예 안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강요미수로 고발을 했는데, (검찰측의) 명분은 애초에 지금 알려진 것처럼 그걸 들은 장소가 채널A이고, 채널A 기자가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까 지금 검사장이 그게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자협회의 유감성명에 대해 양 변호사는 “언론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 국민에게 알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간접적인 권리”라며 “이 사안은 반대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변호사는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을 거의 강요를 해서 또 유시민 이사장이라는 한 사람에게 있지도 않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말을 하게끔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행동을 가지고 기자들이 압수수색을 막는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의 성명 전문.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검찰의 명분 없는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

검찰이 31년 만에 언론사 보도본부를 압수수색 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 기자들의 민감한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 

검찰은 자사 기자의 취재과정을 문제 삼아 언론사 보도본부를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언론사 보도본부에 대한 이 같은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다. 검찰은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

채널A지회는 회사의 진상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지회차원의 대응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채널A 기자들은 진실을 감추지 않을 것이다. 

2020.4.28.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

------------------------------------------------

다음은 한국기자협회 성명 전문.

검찰은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당장 중단하라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위해 28일 광화문 채널A 본사의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보도국은 기자들이 취재원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사의 핵심 공간이다. 이와 같은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에 다름 아니다. 그것도 함께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집단으로부터다.

기자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기자를 조사하고 증거자료를 요청하면 될 일이다. 기자들에게는 저마다 익명의 취재원들이 있다. 익명의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도 기자의 의무중 하나다.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보도국을 압수수색한다면 어느 취재원이 마음 놓고 기사를 제보하게 될지 의문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채널A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며 협회 강령에 따라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여하한 압제에는 함께 뭉쳐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

2020년 4월 28일
한국기자협회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
1
尹캠프 ‘게임중독법’ 신의진 임명에 “역대급 인사, 2030 버렸나”
2
‘이재명 때문에 국힘 합류 결심?’…이수정의 화려한 ‘전적’
3
김건희 신한증권 계좌내역 중 ‘지워진’ 금융거래 정보
4
캠프 관계자, 열공TV 여기자 폭행…윤석열은 ‘모르쇠’
5
곽상도 구속영장 기각에 진혜원 “그렇게 내일은 100억 클럽”
6
열린민주, ‘도이치 주가조작’ 김건희 소환 수사 촉구
7
與 ‘조동연 영입’에 김병준 “전투복 위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
8
法, 인권위에 “‘박원순 성희롱’ 인정 근거자료 제시하라”
9
윤·이 울산회동, 김종인 합류…한달전 ‘박시영 시나리오’ 그대로네
10
尹 지지 청년들이 ‘이재명 선대위’ 합류한 이유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