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며 직격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허은아 당선인은 16일 밤 MBC ‘100분토론’에서 최강욱 당선인이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언급하자 “지금 말한 채널A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0분 토론’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당선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허은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권은희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출연해 총선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 <이미지 출처=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현장에서 접한 민심과 관련 최강욱 당선인은 “그동안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과도하고 무모한 수사가 보여준 폐해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너무나 절감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당선인은 “(검찰과) 채널A와의 유착 문제들이 드러났기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꼭 국회 들어가 뿌리 뽑아야 한다는 말을 (시민들이)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허은아 당선인은 “지금 말한 채널A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최 당선인은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 사실이 아닐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행자인 박경추 MBC 아나운서도 나서 “지금 수사 중”이라며 “아직 진실이 뭔지는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강욱 당선인은 “수사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며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MBC가 지난달 31일 단독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던 해당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 개시를 거부하고 인권부로 넘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와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서 수사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7월 출범이 예정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허은아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의 당론은 공수처 폐지라며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검찰개혁은 필요하지만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민간인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검찰장악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허 당선인은 “오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접하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검찰 장악으로 보인다”며 “공수처까지 생기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최강욱 당선인은 “(허 당선인이) 검찰 장악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시도했고 가장 완벽하게 성공해낸 사람, 검찰총장까지 내보낸 사람이 지금 그 당의 대표로 계신다”고 ‘채동욱 사건’을 끄집어냈다. 

박근혜 정부 황교안 법무부장관 당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지휘하다가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최 당선인은 “그래서 이번 선거를 진 것”이라고 했고 허 당선인은 “아, 저희가요?”라고 반문했다. 

윤건영 민주당 당선인은 “공수처가 검찰개혁을 위한 것이라는 말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공수처는 검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프레임 문제를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애초 공수처를 설치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대통령과 최고 권부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공수처를 검찰을 잡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고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비리를 조사하는 기관으로 당연히 필요하다”며 “그런데 계속 미래통합당은 ‘공수처=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