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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격 대선후보 사퇴…회견전 文에 전화새누리 ‘당황’…박경철 6개월만 트윗 “당신은 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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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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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3  22:32:20
수정 2012.11.27  1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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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3일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다”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로 선거 구도가 3자 구도에서 2자 구도로 완전 바뀌게 됐다. 야권은 향후 지지자들의 높은 피로감과 갈등을 야기시키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시장 선거 때와는 판이한 상황으로 안 후보 지지층과 문 후보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 여부와 이탈표 최소화가 관건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전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20분 공평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안 후보는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이다. 그러니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서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 안 후보는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의 역사와 소명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 몸을 던져 계속 그 길 가겠다”고 말했다.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3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캠프 홈페이지에도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이 메인화면에 올라왔다. ⓒ 안철수 캠프
   
▲ 23일 안철수 후보의 사퇴 선언 후 문재인 캠프 홈페이지에는 “안후보님과 안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는 배너가 걸렸다. ⓒ 문재인 캠프

TV를 통해 안 후보의 기자회견을 접한 문재인 후보는 직후 트위터를 통해 “안후보님과 안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 많은 잡음이 있었지만, 이제 다 잊어버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칩시다”라며 “어차피 선거전도 같이 치뤄야 하고, 집권 후에는 정부도 같이 운영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어려운 싸움입니다”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 모두가 안 후보께 큰 빚을 졌다”며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우리는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가혹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큰 결단을 해주신 안철수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전격적 불출마 선언에 크게 당황하며 “대통령제를 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후보 단일화’라는 왜곡된 정치행위의 왜곡된 결말”이라고 폄하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의 후보사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혁 PD “새누리, 지금의 文+미래의 安과 싸워야”

SNS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안 후보의 불출마 선언에 절친한 친구인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6개월만에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박 원장은 “검산도해(劍山刀海)를 알몸으로 건넌..존경하는 친구의 아름다운 도전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늘 ‘진심’이었습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검산도해’란 칼로 만들어진 산과 바다라는 떳으로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야 하는 숙명이라는 뜻이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 직전 문재인 후보에게 정중하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미리 설명했다는 소식”이라며 “끝까지 예를 다한 듯하다”고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는 이제부터입니다 두 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요”라며 “지지자들도 하나가 돼야 합니다. 가치의 연대라는 말 잊지맙시다”라고 강조했다.

고재열 시사IN 기자는 “노무현보다 멋진 정치인은 없을 줄 는데... 안철수에게 조금 흔들린다”라며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안철수. 작년에는 박원순, 올해는 문재인에게 양보. 진정한 거인은 당신입니다”라며 “아름다운 사람. 국민들은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MBC 한학수 PD는 “며칠간 단일화 협상 때문에 짜증도 났고 불안도 했다. 그러나 오늘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보면서, 안후보자와 지지자들에게 먼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안후보가 꿈꾸었던 새로운 정치가 부디 우리 사회에 꽃 피워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언론인들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의견도 올라왔다.

CBS 김현정 PD는 “안철수 후보가 결국 사퇴했군요. 하지만 서울시장 때의 아름다운 단일화와는 상황이 많이 아주 많이 달라보입니다. 안 지지자의 표가 얼마나 문으로 옮겨갈지..속단이 어렵군요”라고 지적했다.

김 PD는 “향후 안철수 후보와 안캠프가 얼마나 문후보를 돕는가 즉 실제 결합하는가가 중요한 지점이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안 후보를 저리 떠나보낼 일은 아니었는데...뭐든 국민의 뜻을 묻고 승복하는 단일화이기를 기대한 것이니까요”라며 “따져보자면 양 캠프 협상팀의 과오와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군요”라고 지적했다.

김진혁 E‏BS PD “이로써 새누리는 지금의 문 후보와도 싸워야 하고 미래의 안철수와도 싸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대단히 당황스러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출구도 없다”고 촌평했다.

이어 김  PD는 “이제 수구언론은 안과 문 모두를 싸잡아서 헐뜯기 시작할 것이다”며 “그래서 대선 마지막날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 계속 문과 안 두 사람과 싸워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니 최고의 빅엿을 먹은 건 바로 수구언론이란 걸... 좀 똘똘한 몇명은 알겠지. 아니 알까?”라고 덧붙였다.

또 김 PD는 “안 후보에게 쏟아졌던 비난의 말들도 그 근원은 이 정권에 대한 분노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디 그 에너지가 이젠 원래의 대상에게 모아지길 기대한다. 분명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 입장 발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합니다.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제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입니다. 저는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 후보님과 저는 두 사람 중에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그러니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서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 주십시오.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루어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의 역사와 소명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 몸을 던져 계속 그 길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기자회견 영상보러가기 www.youtube.com/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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