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직후 여론조사, 文 경쟁력·적합도 높아져
21일 밤 진행된 야권단일후보 선출 TV토론 후 유권자의 15%가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야권단일화 경쟁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경쟁력과 적합도 부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 업로드된 인터넷방송 <뉴스타파> 35회 ‘백범이 울겠다’ 편에 실린 ‘단일화 TV토론 영향력 여론조사’에 따르면 TV토론 전 누구를 지지했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30.3%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28.8% △무소속 안철수 후보 30.9% △없음 10%라는 답변이 나왔다. TV토론이 진행된 이후에는 △박근혜 후보 29.7% △문재인 후보 30.1% △안철수 후보 32.4% △없음 7.8%로 TV토론 이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박근혜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화 TV토론이 유권자들에게 일정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TV토론 후 지지후보가 변한 경우는 총 15%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보면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89%는 그대로 지지 △문재인 후보로 4.1% 이동 △안철수 후보로 5.2% 이동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경우 △86.3%가 그대로 지지 △박근혜 후보로 4.3% 이동 △안철수 후보로 6.4% 이동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87.5%가 그대로 지지 △문재인 후보로 9.9% 이동 △박근혜 후보로 1.6% 이동했다.
이에 대해 허춘호 엠비존 대표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15%라는 수치는) 상당히 큰 변화”라며“올바른 선택을 하는 매개체로서 TV토론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TV토론 시청 전, ‘야권단일화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44.1% △안철수 42.6% △모르겠다 13.2%로 집게 됐다. TV토론 이후에는 △문재인 46.7% △안철수 40.4% △모르겠다 12.9%로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는 소폭 상승, 안철수 후보는 소폭 하락했다.
같은 방식으로 TV토론 시청 전, ‘야권단일화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45.9% △안철수 44.9% △모르겠다 9.1%였다. TV토론 시청 후에는 △문재인 48% △안철수 42.5% △모르겠다 9.5%로 적합도 조사와 마찬가지로 경쟁력 부분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소폭 상승하고, 안철수 후보가 소폭 하락했다. 종합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TV토론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야권단일화에 따른 후보별 지지자 변동조사도 발표됐다. 먼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88.3%가 안철수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후보로는 6.8%가 이동했다. 반대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철수 후보 지지자의 80.2%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4.1%였다. 단일후보 결정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뉴스타파>가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비존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8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수 휴대전화 여론조사로 21일과 22일 두 차례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다. 같은 모집단을 대상으로 두 차례 조사를 해 TV토론의 영향력을 분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