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진출 논란…“이미 포화상태인데”

신세계 “상품공급 검토 수준”…경실련 “지켜봐야”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해 골목상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논란이 일자 신세계그룹 측은 13일 “편의점 운영이 아닌 상품공급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기업이 자꾸만 내수를 파고든다”며 “해외시장으로 진출 할 수는 없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 진출을 하기 위해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신세계그룹 측은 편의점 운영사업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13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은 ‘위드미’ 자율형 편의점에 대해 상품공급업 사업을 검토하는 수준이다. 현재 약 20여명의 TF팀이 구성돼 사업 연구 중에 있다”며 “이는 편의점 운영사업 진출과는 다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식점을 할 것인가 식자재 납품을 할 것인가 라고 바꿔 묻는다면 후자 쪽”이라며 “위드미가 상품공급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해 연구 중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편의점 운영사업이 아닌 단순 상품공급업 사업이다”고 못박았다.

신세계그룹의 신사업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은 이미 포화 상태다. 국내 유통대기업들은 외국으로 확장해라”(mjk3****), “신세계에는 그렇게 인재가 없나? 좀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이나 노리면 안 될까? 해외에다 국내 상품도 알릴 겸 수출사업도 좀 하고 그래라”(yaho****) 등 불만을 제기했다.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 팀장은 ‘go발뉴스’에 “원론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대기업이 중소상권 보다 유통에 있어 우월한 위치에 있기에 (중소상인 등이) 피해를 보는 건 불 보듯 뻔 한일”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아직 신세계의 사업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기에 중소상권에 침해가 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신세계의 새 사업을 가정했을 때 이미 기존의 대형마트와 SSM이 늘어난 상황에서 대형마트 빅3 중 하나인 신세계가 부담을 안고 새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은 곧 경쟁이기에 기존의 빅2를 견제하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사업) 영업형태를 개발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사업을 진행 할 경우 비판 받을 가능성도 크지 않겠나”라며 “신세계가 위험 부담을 떠안고 진행해 나갈지는 의문이다.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위드미’ 편의점에 상품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편의점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판매처 확대의 일환일 뿐”이라며 “상품 공급을 편의점 사업 진출로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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