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법조계 “주진우 구속영장, 법적 상식 동떨어진 이벤트”언론계 “朴 5촌간 살인 사건 의혹 검증, 언론 본연 역할”
  • 9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10  18:03:59
수정 2013.05.10  18:54:31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검찰의 주진우 시사IN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언론계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의혹은 언론으로서 마땅히 검증해야 할 일”이라며 “오히려 윤창중 전 대변인을 구속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법조계에서도 “법적 판단‧상식과 동떨어진 이벤트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10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패널 주진우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9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꼼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4)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박지만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또 주 기자는 ‘나는 꼼수다’의 또 다른 패널인 딴지일보 김어준(45) 총수와 대선 전 박근혜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1억 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한 원정 스님의 인터뷰를 내보내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주 기자의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노동조합은 즉각 성명을 내고 부당한 권력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언론노조는 “검찰은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로 ‘범죄가 심히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높다’는 점을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의혹’은 당시 다른 언론에서도 보도했고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재수사를 요구했던 사안이다.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이는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주 기자가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주 기자의 외국 방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접촉해 다른 사안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며 무슨 근거로 검찰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높다’고 주장하는지 되물었다.

이들은 검찰이 정치 권력에 ‘눈치 보기’로 일관한다면서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MBC 이진숙 본부장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던 <한겨레> 최성진 기자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기소를 사례로 들고 주 기자의 구속영장청구 역시 검찰의 눈치 보기 행태의 연장선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히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구속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도중 국가의 품격을 극도로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중대한 범죄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전 대변인은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해 우리나라로 도주한 인물이다. 검찰이 어떻게 처리할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허재현(@welovehani)기자도 트위터에 “구속영장은 도주의 우려나 경찰 출석을 안하거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거나 죄가 심각할 때 최소한으로 쓰라고 있는 거다. 검찰은 국민이 형사소송법도 모르는 줄 아나. 주진우 기자 냅두시라. 언론 재갈물리기 하는 정권은 그 끝이 늘 뻔하다”라며 글을 올렸다.

<시사인> 고재열(@dogsul) 기자는 “검찰이 주진우 기자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기사에 관한 것으로 박지만씨가 고소했기 때문입니다”라며 “주 기자는 이 기사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두 번 성실히 받았고 해명할 부분은 충분히 해명했습니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언론노조, 14일 중앙지검앞 ‘주진우 구속 반대’ 기자회견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go발뉴스’에 “검찰이 이렇게 법적 판단과 상식이 동 떨어진 판단으로 이런 이벤트를 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정치 검찰의 작태다. 기각 될 거 알면서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은 제기한 것은 단정적이고 확정적인 보도도 아닌 의혹만 제기한 수준이다”며 “언론인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라는 것은 역사에서도 몇 번 없을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도 ‘go발뉴스’에 “특별히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장 청구를 한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주 기자가 도주할 사유가 없는데 좀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검찰의 ‘과잉처분’을 질타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판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를 위한 검찰의 과잉처분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인에 대한 정치보복성 영장청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권력의 감시와 견제는 언론의 사명이며 법이 언론의 기능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막아서는 안 된다”며 구속영장청구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SNS에서도 ‘정치 검찰’이라며 비난을 일삼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nig*******)은 “형평성 없는 탄력적인 법의 잣대는 후진국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 밖에도 “선거문란의 중대 죄인은 구속 안하고 주진우기자는 구속이라? 해당 검사들 수학 못하나 보다 뭐가 더 큰 죄인지 모르니”(the******),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으로 누구든 영장 청구한 사실이 있나요?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치졸한 정치검찰의 행태입니다”(met******), “‘주진우 기자’의 입을 닫으려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봉하려는 것과 같다. 십알단 국정원 연루의혹, 박지만 조카 살인사건 연루 의혹, 박근혜 1억5천굿판, 박근혜 부산저축 박태규 접촉 등 진실을 가리려는 기자의 양심과 사명을 짓밟지 마라”(hoo******)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언론노조는 주진우 기자의 영장실질심사가 있을 14일 화요일 10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과 중앙지방법원 사이에서 구속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관련기사]

나혜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9
전체보기
  • 공예가 2013-05-12 08:10:50

    이런걸 자폭이라고합니다. 정권이 무너질겁니다.신고 | 삭제

    • 또랑이랑 2013-05-11 22:28:14

      컴퓨터를 멀리했었다.. 세상이 싫어서 죽어라 일만했었다.. 다시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구나..
      바른말을 하는 기자를 구속시키겠다고?? 절대~절대~ 난 또 신발끈을 바로 묶는다..
      촛불의 향기를 다시 맡아야 할지도..... 저들이 바라는 무심의 바람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주진우기자님아!! 힘내라~~ 그래도 우리의 양심은 펄떡펄떡 뛰지 않는가????신고 | 삭제

      • 김승진 2013-05-11 22:09:42

        주진우기자를 구속시키다니..
        미련한 머리들고 개망신을 자초하는구나 더러운 세상..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뭉치고 말것이다신고 | 삭제

        • 김승희 2013-05-11 18:50:55

          정치는 정치인이 검찰님들 제발요~

          국정원이 그렇게 무섭습니까?신고 | 삭제

          • 김도형 2013-05-11 17:47:22

            언론,양심,진실,자유,진짜기자...이런것들은 지켜져야 합니다!신고 | 삭제

            • 고등어 2013-05-11 11:49:37

              건들기만 해~신고 | 삭제

              • sanghofan 2013-05-11 11:37:20

                주진우기자님 건들기만 해 봐라!!신고 | 삭제

                • 천영원 2013-05-11 06:50:14

                  선량한 주진우 구속하며 아부하는 것 보다는 국익을 손상시키고 국치심, 국가 품위를 전세계적으로 추락시킨 윤창중을 구속 수사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신고 | 삭제

                  • 산책 2013-05-10 22:11:09

                    민중의 대반란을 부르는 검찰놈들...한번 시민들 발에 짓밟혀봐야 정신차릴까?신고 | 삭제

                    “전광훈, 똥 치우는 막대기에 불과해…쓸모없으면 버릴 듯”

                    “전광훈, 똥 치우는 막대기에 불과해…쓸모없으면 버릴 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계속...
                    “권력·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시민 중심의 언론 생태계 만들어야”

                    “권력·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시민 중심의 언론 생태계 만들어야”

                    지난해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언론개혁이었다. 지난해...
                    “선거연령 인하로 우리나라 정치 젊어질 것”

                    “선거연령 인하로 우리나라 정치 젊어질 것”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법이 연말 국회...
                    곽노현 “비례자유한국당? 일종의 위장전입당”

                    곽노현 “비례자유한국당? 일종의 위장전입당”

                    지난 연말 개혁법안으로 알려진 선거법과 공수법 처리...
                    가장 많이 본 기사
                    1
                    진혜원 검사 “검찰, 임면권 없어…전복자들 정리돼야”
                    2
                    이성윤 중앙지검장 앞에서 ‘헌법정신’ 강조한 송경호.. 누구?
                    3
                    대구MBC “구독자 조롱해보겠다”…‘주광덕 문자’ 패러디
                    4
                    민병두 “檢·한국당 커넥션 들통”…강남일 지검장 “2020년 이후 연락 無”
                    5
                    언론들 ‘김웅 댓글 수백개’에 “시민들 1만 댓글은 인류멸망인가?”
                    6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검토?…상지대 총장 “어처구니없다”
                    7
                    주광덕 ‘조롱문자’…손혜원 “대놓고 檢·한국당 직거래”
                    8
                    與 “주광덕, 의원직 檢하수인으로 전락시켜.. 철저 수사해야”
                    9
                    ‘조로남불’ 외치던 나경원, 자녀 의혹 불거지자 고소·고발 ‘남발’
                    10
                    임은정, 정유미에 반박하며 “자리 제안자는 ‘소윤’ 윤대진”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