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대구공고 동문회장 ‘전두환 옹호’에 네티즌 “기막혀”“권력형 비리 정리했다”주장…강기정 “비뚤어진 동문관”
  • 1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09  11:25:36
수정 2013.05.09  11:44:00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사진=대구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전두환 씨(前 대통령)의 업적으로 ‘단임제 실천’을 들며 “정치 민주화에 불멸의 초석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표현한 글이 전 씨의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가 수정된 가운데 대구공고 동문회장이 “역사 변화에 한 과정에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해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신동출 대구공고 동문회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민주주의의 초석이었다’, ‘또 민주주의 아니었다’, 그런 걸 단편적으로 일종의 안티나 시민단체에서 거론한다고 해서 전 국민의 생각이 꼭 그쪽이었다는 것은 아닐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분(전 씨)이 다른 걸 다 떠나서 12.12와 5.18에 대해 반란수괴죄, 내란수괴죄, 내란목적수괴죄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안된다”고 언급하자 신 회장은 “제가 법관은 아니지만 행정적, 형사적 그런 거는 정리가 됐다고 봐야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죗값을 치른 건 치른거고 역사적인 평가는 평가인데”라는 진행자의 반론에도 신 회장은 “저희들이 동문으로서는 그걸 예를 들어 가정에서도 형님이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잘잘못을 논할 경우에 꼭 나쁜 것만 평가할 수는 없지않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동문회 책자에 쓰고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렸을 때는 많은 대중들이 볼 수 있는 것이고 특별히 고등학생들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역사관에 영향을 미치치 않겠느냐”고 묻자 신 회장은 “홈페이지나 동문회 책자에 그 부분을 기록했다고 해서 국민 다수가 다 보시는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한정된 부분에서 우리 나름대로는 그렇게 판단을 한 것이지 모든 부분에 호소하기 위해, 어느 부분에 우리들의 주장을 강요하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을 비롯해 해외여행 자유화와 통금 해제, 중고생 복장과 두발의 자율화 등 각종 조치를 과감하게 단행”이라는 표현과 관련, 진행자가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자 신 회장은 “다 맞다는 것은 아니고 비중을 두자면 50대 50인지 1대 99인지는 모르겠지만 권력형 비리도 사실은 그 당시에 많이 정리를 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12.12와 5.18에 대해 판결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기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신 회장은 “개인을 평가하는데 모든 걸 다할수 없지 않느냐”고 맞섰다. 진행자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 아니냐”고 재차 묻자 신 회장은 “역사적으로 전체로 볼때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우리학교 동문으로 봐서는 그런 부분을 일일이 나열하면 책이 한 권이 아니고 수십권이 돼야 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 회장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곱지않은 시선들이 이어졌다. SNS상에는 “반란수괴 전두환을 옹호하는”(@jch***), “독재자의 향수가 그리운 나라”(@photo_*****), “히틀러는 이스라엘 건국의 초석이라는 주장과 뭐가 다를까요?!”(@chaj****),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rudtnrw*****), “전두환씨 후배의 인터뷰. 슬픈 대한민국”(@ted****)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Kwo***)은 “기가 막힌다. 이런 자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현실이 무섭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hjm***)은 “전두환을 동문회집에 민주화의 초석이라고 미화한 것에 대해 너무 당당하군요”라며 “일본침략전쟁도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할만 한가요? 역사의 새로운 해석과 왜곡은 엄연히 구분해야합니다”라고 논평했다.

신 회장과 같은 방송에 출연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신 회장의 주장과 관련,“비뚤어진 동문관”이라며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혈연, 지연, 학연을 갖고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동문관이 돼야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대구공고)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글 속에 공이라고 얘기하는 단임제나 권력형 비리척결은 사실하고 전혀 다르다”며 “단임제 문제만 보더라도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단절시킨 전두환 당시 군부라고 평가되고 있고 권력형 비리를 없앤 대통령이 아니라 양산시킨 대통령으로 역사적 사실이 사법부를 통해서 확인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신문인 <영남일보>는 7일 “대구공고에 따르면 홈페이지 동문마당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통의 정부나 위정자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을 비롯해 해외여행 자유화와 통금 해제, 중고생 복장과 두발의 자율화 등 각종 조치를 과감하게 단행해 국민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나아가서는 정치적 안정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취재에 들어가자, 대구공고는 홈페이지 글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삭제했다”며 “대구공고는 ‘보통의 정부나 위정자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이라는 표현을 ‘재임기간 중’으로 수정했고, ‘특별히 두드러진 업적으로…’라고 시작되는 문구는 아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영재 대구공고 교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로서 학생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다 보니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부 문구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지웠다”고 해명했다.

해당 글을 볼 수있는 대구공고 홈페이지 ‘동문마당’ 코너의 메인 화면에는 “본 페이지는 대구공업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직접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본 메뉴에 내용, 컨텐츠는 대구공업고등학교의 의견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배치되기도 했다. 해당 글은 9일 오전 11시 현재 열람이 차단된 상태다.

[관련기사]

문용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김지현 2013-05-09 12:33:25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일본 수상 아베를 나무랄 자격이 있는가? 미화라니.. 찬양이라니... 이제 이런 어리석음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는데...일부에서 그러하겠지만 참으로 불쌍합니다.신고 | 삭제

    “저리톡이 편향적이라고? 근거를 대라”

    “저리톡이 편향적이라고? 근거를 대라”

    지난 8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KBS <저널리즘...
    “대북문제, 지금이라도 초당적 협력체제 만들어야”

    “대북문제, 지금이라도 초당적 협력체제 만들어야”

    정확히 1년 전인 2018년 12월 우리나라에서는 ...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국회 상황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JTBC를 제외한 종편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

    “JTBC를 제외한 종편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

    1일로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종...
    가장 많이 본 기사
    1
    ‘30대 지지율’ 9% ‘절대 안 찍는다’ 44%…황교안의 업적
    2
    ‘PD수첩’ 사과 요구 성명서 낸 법조기자단…주진우 “쪽팔리지 않으세요?” 
    3
    유시민 “A수사관 유족들, 유서도 못봐…검찰 너무 무도해”
    4
    언론, ‘윤석열과 호흡’ 운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참모냐?”
    5
    대검 “PD수첩 악의적 보도”…한학수 “보신 국민들 판단할 것”
    6
    ‘김진표 국무총리설’ 보도 언론에 우상호 “자기들이 대통령인가?”
    7
    검찰과 기자단 비판한 PD수첩…PD수첩 비판한 언론
    8
    윤석열 7개월째 ‘패트수사’ 뭉기적…“고의라면 국기문란죄”
    9
    ‘논두렁 시계’ 이인규 美서 귀국.. “안심하고 들어왔을 것”
    10
    “조국은 어디에?”..애타는 조선일보의 스토킹, 해도해도 너무한다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