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대구공고, 전두환 미화 글 일부 수정…찬양표현 여전대구 참여연대 “역사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 지 의문”
  • 0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07  19:00:16
수정 2013.05.07  19:11:2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사진=대구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전두환 씨(前 대통령)를 ‘지나치게’ 미화한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눈총을 받았던 전 씨의 모교 대구공업고등학교가 해당 글에 대한 일부 수정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전 씨를 치켜세우는 표현이 포함돼 있고 전 씨와 관련된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대구지역 신문인 <영남일보>는 7일 “대구공고에 따르면 홈페이지 동문마당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통의 정부나 위정자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을 비롯해 해외여행 자유화와 통금 해제, 중고생 복장과 두발의 자율화 등 각종 조치를 과감하게 단행해 국민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나아가서는 정치적 안정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취재에 들어가자, 대구공고는 홈페이지 글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삭제했다”며 “대구공고는 ‘보통의 정부나 위정자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이라는 표현을 ‘재임기간 중’으로 수정했고, ‘특별히 두드러진 업적으로…’라고 시작되는 문구는 아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영재 대구공고 교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로서 학생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다 보니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부 문구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지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대구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전두환의 단임제실천=한국정치민주화에 불멸의 초석’ 이라는 등식을 공립학교 홈페이지에 버젓이 내걸고 있는 대구공고가 과연 학생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동문체육대회에 전두환씨 부부를 초대해 단체로 절을 하고, 교내에 기념관을 만들고 하면서 동문을 자랑스레 여기는 정성을 반에 반만이라도 광주학살을 자행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부정축재에 몰두했던 동문의 과오를 잘 전하는 일에 쏟는 것이 진실로 후배들을 위한 일임을 양식있는 동문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일은 공교육 기관으로서 국민들과 역사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되어야 할 일”이라며 “내부 구성원들도 교육자로서의 자존심과 양심마저 이런저런 핑계로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을 볼 수있는 대구공고 홈페이지 ‘동문마당’ 코너의 메인 화면에는 “본 페이지는 대구공업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직접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본 메뉴에 내용, 컨텐츠는 대구공업고등학교의 의견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배치됐다.

   
▲ (사진=대구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수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해당 글에는 전 씨를 미화하는 표현이 남아있다. “어려서부터 ‘된다’, ‘안된다’ 하는 판단이 올바르고 나이에 비해 행동이 의젓했다”, “1978년 제 1사단장 시절에는 남침용 땅굴을 처음으로 발견하여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내외에 과시했다” 등의 글이 그것이다.

서울올림픽 유치, 경제성장,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전 씨의 치적으로 내세우면서도 12.12 군사 쿠데타나 5.18 광주민주화 운동 등 전 씨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은 “언제나 모교 총동문회의 구심점에 서 있는 전 동문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기원하는 우국충정을 한시도 잊지 않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개교80년 역사에 대통령이 탄생된 것은 우리 동문 모두의 자랑이요 자부심이 아닐수 없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대구공고는 지난해 이른바 ‘전두환 기념관’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문용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에세이집 낸 김경호 기자 “기다림은 시간 낭비 아니야”

에세이집 낸 김경호 기자 “기다림은 시간 낭비 아니야”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인 김경호 기자가 지...
“근본적 문제 해결 안하면 군대내 성추행 또 나온다”

“근본적 문제 해결 안하면 군대내 성추행 또 나온다”

이달 초 공군에서 근무하던 이 모 중사가 혼인 신고...
“뉴스프리데스크, 코로나 끝나면 공개방송하고 싶어”

“뉴스프리데스크, 코로나 끝나면 공개방송하고 싶어”

MBC의 유튜브 방송인 <뉴스프리데스크>가 오는 2...
“재일학도의용군 취재, 공동체적 가치 포기하면 안돼”

“재일학도의용군 취재, 공동체적 가치 포기하면 안돼”

오는 25일이면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71주년이 ...
가장 많이 본 기사
1
G7 정상들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문대통령 함빡 웃고 뭔 얘기?
2
<중앙>은 ‘왕비 화보’…시민들은 ‘스페인 국빈방문’ 유튜브 42만↑
3
130년만 오스트리아 첫방문…교민들 ‘뜨거운 환영’, 언론 ‘조용’
4
<동아> 김순덕 칼럼에 네티즌 “역대급 쓰레기 기사”
5
‘속빈 강정’ 대변인 인터뷰, 보수언론까지 우려하는 尹 ‘간보기 정치’
6
윤석열 “큰정치만 생각”에 정청래 “방명록 해명도 못하면서”
7
스타급 총출동 ‘평등법’ 발의한 민주당…‘젊은정치’ 보여줄까
8
‘3위 등극’ 추미애의 반격 “윤석열 검증 조국처럼”
9
고발뉴스 보도로 ‘이준석 의혹’ 급부상…김용민 “공적 질문에 답하라”
10
언론이 외면한 文대통령 G7 초청 ‘상징적 의미’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