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도 고문 피해자, 깊이 공감”…추진위 결성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고문 실화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가 일본에서 7월을 목표로 개봉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판권이 팔려 개봉하는 다른 영화와 달리 현지에서 개봉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영화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근 재일동포들을 중심으로 ‘남영동 1985’를 일본 현지에서 상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은 개봉추진위원회를 결성, 정식 개봉이 힘들면 일본에서 공동체 상영방식으로 개봉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아우라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2일 ‘go발뉴스’에 “재일동포들도 군사 독재 고문 피해자다. 한국의 현대사가 재일동포와도 관련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면서 “한국의 현대사를 다룬 이런 영화들이 일본이나 미국 등 교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내 영화 개봉을 추진하고 있는 재일동포들은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 ‘남영동 1985’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아우라픽쳐스 측은 개봉 일정과 관련 “7월 개봉을 목표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는 80년대 고문 장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당시는 박정희 정권에 이어 전두환 정권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로 영화는 군사독재의 폭력이 극에 달한 엄혹한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전 민주당 국회의원의 자서전 ‘남영동’을 바탕으로 그 시절 고문을 당했던 이들의 증언이 더해져 영화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