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대중, 후보들 ‘남영동’ 반응으로 대통령감 판단”

[인터뷰] “고통 느껴야 민주주의 끊길 때 침묵 안해”

정지영 감독 ⓒ 영화 <남영동 1985> 블로그
정지영 감독 ⓒ 영화 <남영동 1985> 블로그

정지영 감독은 ‘남영동 1985’ 시사회에 대선후보들을 초청한 것에 대해 19일 “대중들은 어느 후보가 미래의 우리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날 미디어비평 전문 팟캐스트 ‘개념라디오발뉴스’(개나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그들(대선 후보들)의 반응이 대중들에게 피드백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남영동 1985’측은 대선 후보에게 사전에 모두 초대장을 보냈다. 12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VIP 시사회에 야권후보들은 모두 참석했으나 박근혜 후보는 불참했다.

정 감독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시사회 때 안 온 게 안타깝다”며 “박 후보가 이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 과거사에 대해서 갈팡질팡했던 거 다 정리하고, 다시는 그런 과거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을 해줬다면 박 후보한테도 좋은 조짐이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감독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고통당한 많은 사람들이 받은 그 고통을 함께 아파해 봐야만 다시는 민주주의가 끊길 때 가만히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영동 1985’는 “전 국민이 보며 한 번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해야 할 영화”라고 말했다.

전작 ‘부러진 화살’의 흥행기록 돌파 가능성에 대해 정 감독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는 ‘부러진 화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는 기대 안 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 감독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나서 ‘재미로 보지 말고 의미로 봐라’,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고 너도 아마 영화에 빠져들 거다’며 홍보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입소문’에 기대감을 보였다.

영화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2일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당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로 개봉 날짜도 11월 22일로 잡혔다. 정 감독은 200여개의 개봉관이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과의 인터뷰는 이날 오후 업로드되는 개나발 32회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다. ‘개나발’ 방송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및 보수논객들간의 ‘사망유희’ 토론으로 잠시 중단됐다가이날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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