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보도…현금매출 고의누락, 탈세 조장 의혹
[2보 : 2013-05-09 11:25:33]
파리크리상 “부정의도 없다…혼선막기 위함일 뿐”
“데이터 삭제로 이익 전혀 없어” 해명 보내와
(주)파리크라상이 ‘세무조사 직전 매출기록 삭제’ 보도에 대해 9일 “가맹점 POS 데이터 삭제로 가맹본부가 얻는 이익도 전혀 없다”며 “어떠한 부정적인 의도나 법적 위반 요소도 없다”고 해명했다.
파리크라상 측은 이날 가맹점 세무조사를 앞두고 POS시스템의 매출 기록을 삭제해 탈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노컷뉴스>의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다.
파리크라상은 “가맹점 POS 시스템은 마케팅 활용 및 수요 예측 등 내부 편의를 위한 자료로 가맹점주의 회계장부가 절대 아니며 가맹본부와의 거래장부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은 조사의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POS는 개별 매장 판매관리 목적, ERP는 본부의 자원관리 목적으로 도입된 시스템이므로 데이터간 일치성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ERP 데이터로 가맹점의 매출을 추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과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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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 2013-05-09 09:29:33]
(주)파리크라상이 가맹점 세무조사를 앞두고 POS시스템의 매출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실제 매출량과의 차이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임시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가맹점 탈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노컷뉴스>는 파리크라상 POS(Point Of Sales 판매시점 정보관리)지원팀이 지난 2월 22일 오전 가맹점을 관리하는 영업부 직원인 SV(슈퍼바이저)들에게 “현재 가맹점 세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경영층의 지시로 DB에 있는 매출데이터를 임시 삭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컷>이 입수한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2월 22일부터 2012년 매출은 모두 삭제돼 조회할 수 없다”며 “세무조사 종료 후 복구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없다”고 돼있다.
또 “점포 및 외부 안내가 필요할 경우 매출은 당월 포함 2개월 치만 보관·조회되는 것으로 안내해주시면 된다. 세무조사로 인한 매출삭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달라”며 “점포의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영구적인 삭제가 아닌 점을 SV가 점포에 안내할 수 있도록 구두 전파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자메시지에는 “본 메시지는 확인 후 삭제하기 바란다”는 당부가 두 차례나 담겨 있다.
<노컷>에 따르면 파리크라상 측은 가맹점을 상대로 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문자메시지 내용처럼 POS시스템의 매출 기록을 삭제했다가 최근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파리크라상 측은 <노컷>에 “POS 데이터의 오류에 따른 가맹점 실매출과의 차이가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일시적으로 데이터가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라며 “또 다른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현재 POS데이터를 원래대로 복구했다. 필요하다면 세무당국에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컷>은 이런 해명과 달리 파리크라상 측이 가맹점의 현금 매출을 고의 누락함으로써 탈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공인회계사는 “문제는 ‘ERP와 POS가 정확히 일치하냐’ 여부”라며 “그걸 확인하지 못하게 하려고 데이터를 삭제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컷>은 전체 매출이 찍히는 POS와 달리 ERP(기업 자원 관리)에는 부가세나 법인세를 신고하는 수입금액만 기입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세금 신고가 안 된 현금 매출을 감출 수 있다”는게 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파리크라상도 회계·재무 등 모든 자원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ERP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으로 출하되는 매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노컷>은 더 큰 문제는 파리크라상 측의 POS 데이터 삭제 행위가 현형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소지까지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노컷>에 “구체적인 세무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POS 데이터가 필수장부가 맞다면 규정에 의해 법대로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리크라상은 2011년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78.3%를 차지한 업계 1위 업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