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표산성’ 이어 ‘준표철조망’까지…‘불통’ 점입가경

입구 4곳 철조망 설치…네티즌 “38선이냐? 대화 좀 하라!”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남도가 청사에 철조망까지 설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관련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앞서 지난달 13일 경남도청 주변을 전‧의경 30개 중대 2400여명과 살수차‧트럭‧차벽 등을 동원해 주변을 겹겹이 쌓는 이른바 ‘준표산성’을 연출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도청 청사담당 부서는 2일 낮 신관 건물 외부 계단 4곳에 윤형 철조망을 각각 설치했다. 위치는 외부 계단에서 신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두 곳씩과 옥상으로 진입하는 입구 두 곳씩이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건의료 노조원들이 경비를 뚫고 신관 옥상 철탑에 올라가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철조망을 둘러쳤다”고 설명했다고 <연합>은 전했다.

경남도는 노조원들의 기습 농성을 막기 위해 최근 주요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으나 폐업을 한 달간 미루기로 하면서 집회가 수그러들자 지난달 25일께부터 주요 출입구를 다시 열었다.

그러나 도청 본관 정문, 후문, 민원실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은 여전히 닫고 있어 도청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출입문은 자체 잠금장치로 잠근 데 이어 안쪽에서 철제 와이어로 동여매는 등 이중으로 봉쇄해놨다고 <연합>은 전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트위터 화면 캡처

‘삼팔선의 철조망’처럼 둥근 철조망이 경남도청 건물에 설치된 모습에 네티즌들은 “명박산성에 이은 준표철조망이냐?”(불타는***), “정문에 전차도 세워놔야 하는데”(배고**), “완전 상식이하”(김**), “자칭 보수란 X들의 특징이지, 철조망, 최루탄, 물대포 사랑하는 거...”(AS***), “분단된 조국내에 노조와 경남도청간의 또 다른 38선,.. 대화 좀 하지!!”(모비*****), “얼빠진 인간 아니야. 얼마나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줄은 아나 보네, 자유민주 공화국 한 복판에 철조망이라니 그것도 휴전선도 아니고 후반 도청 건물에”(c3n*****), “명박산성에 이은 또 다른 준표 철조망...불통의 상징”(vn****) “경남 도민은 좋겠습니다. 홍준표 뽑아서.. 철조망이 인테리어로 아름답네요”(동해**), “세금으로 철조망 구비하여 도민들 막고 불통하며 선거철 되면 또 재래시장 찾아다니며 떡볶이나 훔쳐 먹고 인사하고 악수하고 그리고 또 새나라당 당선시키고~ 정치에 무지한 국민들이 만들어 놓은 무식한 도지사...자업자득 아니겠는가”(sky****) 등의 비아냥과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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