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강동원, 정의당 탈당…安신당-민주 합류 가능성에 ‘촉각’“지역민심 외면못해...당분간 무소속”…정의당 “깊은 유감”
  • 1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02  15:25:37
수정 2013.05.02  15:48:12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이 2일 진보정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강 의원의 지역구가 호남 지역이라는 점, 그리고 과거 경력 등을 들어 이른바 ‘안철수 신당’ 혹은 민주통합당 행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의당은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과 재보선 패배, 강 의원의 탈당이라는 연이은 악재로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그동안 몸담았던 진보정의당을 떠난다”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꿈꾸며 19대 국회에 진출해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시련과 고통이 끊임없이 뒤따랐다. 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임을 뼈 저리게 실감했다. 그 현실이 바로 전북의 정서이자 남원·순창의 민심이었다”며 “제가 안고있는 당내외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새로운 정치,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것이 선거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이 밝힌 당 내적인 문제는 자신의 지역구에 정의당 당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당원이 없다보니 지역위원회조차 없다. 달랑 저 혼자 뿐이다. 친분이 두터운 분들조차도 입당권유를 외면한다”며 “이런 현실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단체장, 지방후보를 단 한사람도 내세울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강 의원은 “저는 지난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가 아니었다.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강력한 후보를 이겼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작금의 지역민심은 ‘사람보고 뽑았지 당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니다. 당을 탈당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역민심에 동의하고 이러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수는 없다는 것이 강 의원의 입장이다.

강 의원은 “지난 12월말경 탈당시기를 총선 1년을 맞는 4월로 결심했고 3월초에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며 탈당결심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치적 활동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정파와 이념보다 더 우선해 민심과 동행하고 마음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신당’행 가능성과 관련, “안철수 신당과 무관하게 탈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타이밍이 이렇게 되니 (제가) 안철수 신당 쪽에 무게를 두는거 아닌가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는 눈치였다. 강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아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진행될 정치 상황을 주시하고 가장 중요한 지역 민심을 수렴해 결정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정당이지만 ‘안철수 신당’은 그 이름만으로도 정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30.9%로 새누리당(30.7%)과 민주당(15.4%)을 제쳤다. 이같은 지지율은 해당 여론조사기관의 3월 2일 조사결과(29.4%)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의 ‘안풍’을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3월 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약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호남권 응답자의 34.1%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24.1%에 불과했다. 더구나 해당 여론조사결과는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기 전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이같은 데이터가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 의원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강 의원은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통합진보당 사태가 났을 때 탈당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시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말했다”며 “어느 정당이든 문호는 열려있다”고 말해 역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입당을 모색하지 않았지만, 평화민주당 창당할 때부터 종사했으니 (민주당은) 친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의장과 평화민주당 총재를 지낼 당시 당시 비서를 지낸 ‘DJ맨’ 출신이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지역의 맹주인 이강래 전 민주당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호남민심에는 ‘민주당이 이 상태로 가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있다, 그래서 내가 당선된 거 아니겠냐”며 “견제 세력이 서로 양립이 돼야 지역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반드시 내년 지방 선거 때 후보를 독자적으로 낼 책무가 있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의당은 강 의원의 탈당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간 진보정의당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헤쳐나가자고 여러차례 만류했으나 결국은 강 의원의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진보정의당으로서는 이번 강동원 의원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 의원의 탈당으로 진보정의당의 의석수는 5석이 됐다. 이에 앞서 노회찬 공동대표는 지난 2월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지난 2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돼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

정의당은 4월 재보선을 통해 노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을 탈환하기위해 노 대표의 부인이자 노동운동가인 김지선 후보를 출격시켰으나 안철수 의원과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정의당으로서는 잇따른 악재로 인한 무거운 당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의원의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강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문용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뭔가 잘못 했을 때 고치는 게 미국의 힘 아닐까”

“뭔가 잘못 했을 때 고치는 게 미국의 힘 아닐까”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미국 대선이 치러지면서 ...
“‘팩트체크넷’은 시민·기자·전문가 협업의 실험적 모델”

“‘팩트체크넷’은 시민·기자·전문가 협업의 실험적 모델”

시민과 기자, 전문가가 허위 거짓 정보를 검증하는 ...
“임대차 3법 100일, 정책목표는 순수한 것 같은데..”

“임대차 3법 100일, 정책목표는 순수한 것 같은데..”

지난 7월 말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임대차 3...
“전태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밀알”

“전태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밀알”

1970년 11월 13일 서울 평화시장에서 한 청년...
가장 많이 본 기사
1
진중권 향한 조국의 죽비 “최성해 변호 식자와 언론, 한심하다”
2
“종부세 아닌 기자들 상상력에 놀라” 김원장 기자의 일침
3
“검사들 집단행동 하면 그 개혁 올바른 것” 어느 대법관의 예언
4
조국, 진중권은 곁다리, 최성해에 ‘따박따박’ 의혹 제기
5
윤석열 ‘법적대응’ 운운에 황희석 “계급장 떼고 싸워라”
6
이재명 “野 추천 석동현, 공수처 필요한 이유 자백”
7
조응천 “공수처·尹직무배제로 사법정의 바로 서나”…김진애 “물론!”
8
‘尹 비호’ 일부 검사들 집단성명에 양지열 “그 자체로 비정상”
9
‘尹장모 불구속 기소’ <조선> 보도 보니…조국 예언 ‘적중’
10
김윤우 “尹, 허위공문서 작성까지…‘한명숙 강압수사’ 감찰 건”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