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 “우리 고통 담았다” 아베총리에 항의서 전달

정대협 “전쟁광 망발, 피해국 분노 넘어 국제사회 우려쇄도”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과 관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6일 “침략이 역사를 부정하고 정당화하기까지 하는 현 일본정권의 작태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서를 전달했다.

정대협은 이날 오전 10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길원옥(86)할머니와 함께 일본대사관에 방문해 ‘침략역사 부인하고 전쟁범죄 미화하는 아베정권에 보내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항의서에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일본군성노예 피래자들의 고통을 담아 전달한다”며 “아베 총리는 2007년 당시 미국 하원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에 증거가 없다’, ‘일본 정부는 미 의회가 위안부 문제에 사과를 요구해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등을 계속한 데 이어 지금도 그 본색을 버리지 못하고 망언제조기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정대협
ⓒ정대협

이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집단 참배를 정당화하는 몰역사적 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침략의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발언이야말로 전쟁광의 광기 어린 망발”이라며 “일본의 도발적 망발은 피해국의 분노를 넘어 국제사회의 우려와 빈축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미국 하원을 비롯한 각국의 결의와 유엔 인권기구의 권고, 국제 인권단체의 지속적 요구 등 일본정부가 전쟁범죄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에 교육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대협은 “핵보다 강력한 적대감과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며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 부인과 전쟁 미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아시아의 갈등을 조장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 망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를 즉시 거두어들이고 사죄하며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항의서를 함께 전달한 김복동 할머니는 “해방된 지 수십 년, 우리가 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한 지 20년 이상이 됐는데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일본정부의 책임자는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는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 잘못에 대해 잘못했다고 하고 과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사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정대협 안선미 팀장은 ‘go발뉴스’에 “단발적으로 영향이 크게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피해자 목소리와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돼서 항의서를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항의 등 표현을 할 것이다. 영향력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나비프로젝트와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미국 글렌데이시에서 소녀상 건립이 확정됐다. 그 이후 후보지에 대해서는 현재 물색중이다”며 “1억인 서명운동으로 여론을 모아 일본정부에게 확실한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비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자발적 기금으로 진행, 다양한 기부 상품 구매로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나비 프로젝트’에 기부된다.(☞‘나비 프로젝트’ 함께하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 바로가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