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에 이례적 ‘부국장 칼럼’…국정원 대대적 옹호나서” 왜?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국정원 사건 폭로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25일 “<조선>‧<중앙>은 ‘경찰 내부의 갈등’으로 축소시키고, 권 전 수사과장의 주장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반박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이날 언론 모니터링에서 “경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 경찰 수뇌부가 개입했다는 내부 고발이 있은 이후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주요일간지는 관련 사건을 보도했지만 보도량과 보도초점에 차이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언련은 “<조선>은 22일자 10면에서 제목을 <‘국정원 여직원 수사’ 경찰 집안싸움… 소신이냐 돌출이냐>라고 뽑으며 권 전 수사과장의 내부 고발을 경찰의 ‘집안싸움’, 권 전 수사과장의 ‘개인적 행동’으로 치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권 전 수사과장의 내부 고발을 ‘항명’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수사 책임은 과장이 지는 것’이라는 소신이 강한 권 과장은 사건 초기부터 경찰 지휘부와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라며 경찰 내부의 갈등으로 사건을 왜곡시켰다고 <조선>을 비판했다.
23일자 기사에서도 이성한 경찰청장의 주장을 부각시키고 “이어 김헌기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과 김정석 서울경찰청장의 주장까지 실으며 권 전 수사과장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반박을 주요하게 전했다”고 <조선>의 보도를 논평했다.
더 나아가 “<조선>은 24일 이례적으로 ‘국정원이 선거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칼럼을 1면에 싣고 국정원을 옹호하는데 적극 나섰다”며 김창균 부국장의 칼럼 <大選여론 조작 목적이면 330위 사이트 골랐겠나>를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사건을 경찰 내부 갈등으로 축소시키며 본질흐리기에 나섰다”며 “이 경찰청장을 비롯 김 서울청장 등이 권 전 수사과장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했다”고 민언련은 비평했다.
또 “<동아일보>는 모니터 기간에 단 3건의 기사를 내놓으며 이 사안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며 “권 전 수사과장의 내부 고발 사실을 전하고, 경찰에 문제의 진위를 밝히라고 주문했다”고 보도 행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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