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아프리카 박물관 노예계약’ 등 숱한 의혹
검찰이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15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날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홍 의원은 사학재단 교비 횡령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인 지난 1968년 홍우준(95) 전 국회의원(11·12대)이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홍 의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 등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홍 의원은 지난 2015년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성 회장이 2015년 4월9일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그의 주머니에는 유력 정·관계 인사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혀 있는 일명 ‘성완종리스트’가 발견됐는데 홍 의원의 이름도 있었다.
성 회장은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검찰은 같은 해 7월 무혐의 처분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4년 2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했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노동착취, 임금 체불 및 인종차별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민주노총이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홍 의원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