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또 홍문종? 잇단 구설 해명해야”.. 사법당국 수사 촉구도
경민학원 이사장이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전 비서관이 한해 학비 1천만원이 넘는 국제학교를 불법으로 운영하다 최근 교육청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민국제기독학교를 초·중등교육법과 학원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민국제기독학교는 홍 위원장의 전 비서관 A씨가 2011년 7월 ‘경민국제크리스찬인스튜트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의정부교육지원청에 인가받은 학원이다. 그러나 학원은 현재 경민국제기독학교라는 이름으로 비인가 대안학교인 것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또 도교육청의 신고 내용과 달리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학교 학제처럼 1~12학년 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등 사실상 ‘학교’로 둔갑했다. 그러나 현행 초·중등교육법과 학원법상에서는 학원은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학년제로 운영할 수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오는 28일까지 추가 지도점검을 통해 학원 전체를 대안학교로 운영한 사실이나 교습비 같은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학원법 위반으로) 등록이 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홍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홍 의원이 A씨를 내세워 국제학교를 불법으로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A씨는 경민대에 재직하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홍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후 국회 7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올 초 경민대로 다시 복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왜 유독 홍문종 의원과 관련돼서 이런 문제들이 잇따라 제기되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홍 의원의 즉각적인 해명과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프리카박물관 사건, 본인은 부인했지만 총선 때 교직원 동원 의혹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측근의 불법 학교운영 의혹이 제기된 것은 아무리 따져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홍 의원은 스스로 왜 이런 일들이 본인 주변에서 발생하는지 설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o발뉴스’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 홍 의원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을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등의 이유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