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운영자는 현직 의사”…‘매각설’에 유저들 ‘시끌’

<조선> “전문의 A씨, 매각협상”…A씨 “일베와 관련없어”

보수성향 네티즌들의 커뮤니티로 유명한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운영자가 현직 의사로 확인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일베 매각설’도 나돌고 있다.

<조선일보>인터넷판은 24일 “일베의 운영자가 서울의 한 대형 대학병원에서 현직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 A(33)씨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며 “A씨는 대부분의 병원 동료들에게도 자신이 ‘일베’ 운영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낮에는 의사, 밤에는 일베 운영자’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월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B씨는 “A씨가 12억원에 ‘일베’를 매각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 시내에서 A씨를 직접 만나 매각 협상을 벌였다“며 ”사이트가 아주 잘 되고 있을 텐데 왜 매각하려 하는지 나도 궁금했다“는 B씨의 말을 전했다.

이어 “B씨에 따르면 자신을 ‘일베’ 운영자 아이디인 ‘새부’로 소개한 A씨는 협상 자리에서 현직 의사인 신분을 밝힌 뒤 ‘의대 교수가 돼야 하는데 내가 일베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평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협상은 12억원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당일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며칠 뒤 B씨측은 ‘사이트를 12억원에 사겠다’고 다시 연락했지만 A씨측으로부터 ‘12억에 매입하려는 곳이 원래 한 곳 있었는데 그쪽에 이미 팔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에 따르면 ‘일베’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 정보는 지난달 21일 날짜를 기준으로 갱신됐다. 메인 서버가 변경됐다거나 도메인의 상태가 변경되면 도메인 정보가 갱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B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자가 새로 바뀌어서 도메인을 갱신한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도메인 기간이 만료되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업계에서는 이미 ‘일베’가 매각됐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 내용이 전해지자 ‘일베’에는 운영자 ‘새부’에 대한 유저들의 비판글이 이어졌다.

<조선일보>는 “A씨는 그동안 철저히 신분을 숨겨왔다. 병원 직원들은 A씨에 대해 ‘인터넷 전문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 ‘일베’와의 관련성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업계에서도 ‘컴퓨터 천재’로 불렸다. 의사인 신분 때문에 ‘제2의 안철수’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A씨는 과거에도 채팅 사이트 등 다양한 사이트를 만들고 매각했던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씨는 <조선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제 일베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는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매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A씨는 “일베의 웹마스터에게 물어보라”며 “(매각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답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본인이 ‘일베’ 운영자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변호사를 통해 모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24일 자신의 트위터(@pyein2)에 “친노종북이들이 일베 매각을 틈타,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을 펴는데, 친노종북이들의 일베 파괴공작이 도를 넘어섰다 판단되면, 당연히 애국 커뮤니티 사이트 설립팀이 구성되어, 일베보다 더 강력한 사이트 띄웁니다. 그러니 적당히들 노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변 대표는 “사이트는 하나의 역사적 동력을 모아놓은 그릇에 불과합니다”라며 “그 그릇을 깨봐야, 북한 김정은 무리들을 궤멸시키고 자유통일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역사적 동력엔 아무 지장이 없어요. 즉 일베 깨봐야 더 무서운 사이트가 나오게 된다는 거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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