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 與 손인춘, SBS드라마에 발끈 “국회의원이 쓰레기라니”

박주민 “압력행사로 비칠 수 있어”…SNS “제일 뜨끔한 놈 떠들어댈 것”

국회를 배경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국회의원을 쓰레기, 세균덩어리, 마귀할멈”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사무처에 “국회를 국민의 놀림거리로 만드는 픽션 드라마에 국회 경내 촬영을 허가한 이유”를 따져 물은 일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등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를 배경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국회의원을 쓰레기, 세균덩어리, 마귀할멈”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네이버 프로필
국회를 배경으로 한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국회의원을 쓰레기, 세균덩어리, 마귀할멈”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네이버 프로필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업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 연애의 모든 것’ 화면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 뒤 “여야 의원들이 룸싸롱에서 술에 취해 히히덕거리며 국가현안을 논하는 모습이나, 연예계 스캔들 이런 한심하기 그지 없는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을 국민들은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는 정 사무총장에 “국회의원과 보좌관, 관계자들이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정치 혐오 시대에 국회의 안방을 내주면서까지 왜곡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은 국회를 욕 먹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 이어 “사전에 국회 사무처와 협의된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방송국에 적당한 시정 요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국회 사무처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해당 드라마는 궁극적으로 국회가 정당을 초월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어차피 경내를 개방하지 않아도 이 드라마는 방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국회에 대한 거부 반응보다 국민과의 간극이 줄어드는 순기능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 “국회를 국민의 놀림거리로 만드는 픽션 드라마에 국회 경내 촬영을 허가한 이유”를 따져 물은 일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방송화면 캡처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 “국회를 국민의 놀림거리로 만드는 픽션 드라마에 국회 경내 촬영을 허가한 이유”를 따져 물은 일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방송화면 캡처
손인춘 의원의 이같은 반응을 두고 트위터 등 SNS에서는 “창작활동도 규제하라다는 소리인가? 국회의원 노릇이 그렇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심하다면 그만 두면 되지않나? 할 사람 많다. 그 따위 소리하니 욕먹지”(@ghy***),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지. 쓰레기들. 정확한 표현이다”‏(@kik*****), “국민에게 물어봐야 할 듯” (@cpal****), “사실적 내용이라서 공감 백배인데요”(@cho******), “제일 많이 뜨끔한 넘이 떠들어댈 거라고 생각했쥐...”(@mks******), “당신들 쓰레기 맞어~ 것도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Cbal******), “그렇게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있으면 구케으원 관두고 집에서 쉬든가. 누가 참고 하랬나? 아직도 한가하게 그런 타령이나 하는게 정신 못차렷구만...”‏(@jun*****)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손 의원의 발언이 작가나 제작자들에게 압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방송국에 적당한 시정 요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손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go발뉴스’에 “작가나 제작자, 방송국으로서는 압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심리적으로 사전 검열을 하게 될 수도 있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사람이고, 국민의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드라마 내용과 관련,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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