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자유한국당 보이콧 속내, 특검연장 봉쇄…태극기 들고 국민 협박”

민주 “朴 하루 3번 대포폰 통화, 최순실 의존증 병적…이래도 연장거부냐”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상임위원회를 불참하며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상임위원회를 불참하며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2월 국회 보이콧’에 대해 16일 “진짜 속내는, 특검법 연장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검은 속내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환노위의 청문회 안건 통과를 문제 삼지만 실상은 2월 국회의 개혁입법 논의를 막고, 통과를 저지시키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대표는 “자유당답다. 자유한국당은 이름만 바꾼 줄 알았는데 얼굴색도 바꾼 것”이라며 “‘양두구육’ 같은 작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반성하고 쇄신하겠다는 약속은 저버리고, 하루아침에 낯빛을 바꾸고 개혁입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셈”이라며 “석고대죄는커녕 멀쩡한 우리의 태극기를 들고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을 이용해 도피 행각을 벌이던 최순실과 127차례나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이래도 특검연장을 거부할 것인가?”라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박 부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싸워야할 특검이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가?”라고 특검 연장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당명을 바꾸고 반성버스에 오르면서, 뒤에서는 특검수사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의 두 얼굴 때문에 국민은 ‘도로자유당’이라고 꾸짖을 수밖에 없다”며 “특검연장 없이는 반성 없다는 민의를 잊지 말라”고 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지난해 약 6개월동안 570여회나 통화했다”며 “최순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존증이 병적인 수준이었음을 방증한다”고 대포폰 통화 내역을 지적했다.

또 “중대 발표 때마다 치밀한 사전 조율이 있었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과정에서도 수십차례 통화를 했다”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대응책 마련을 함께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는 “최순실씨의 소재를 찾는 중”, “최대한 빨리 귀국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국민에 대한 심각한 기만이자 검찰수사에 대한 치밀한 방해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핵심이자 공범”이라며 “몸통인 박 대통령을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는 특검의 기간 연장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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