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단체방에 의원들 초대해 “탄핵하라”…청원사이트 ‘박근핵닷컴’도 등장
김정란 상지대학교 교수가 2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탄핵 반대하면 정계퇴출 각오하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행동하는 시인 김정란 교수님”, “대단하십니다”, “전 제 지역구에만 보냈어요, 김진태”, “좋아요, 수고 많으십니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네티즌들의 탄핵 찬성 촉구 문자 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각 커뮤니티와 SNS에는 인증샷들이 쏟아지며 또다른 ‘온라인 탄핵 촉구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새누리 국회의원들이랑 카톡방을 만들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단체 카톡방에 초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것을 요구했다.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본인들은 안 창피합니까”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무말 없이 나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카톡에 등록된 국회의원들 명단 인증샷을 올리며 “귀찮아서 하다 말았는데도 카톡 친구 백명 넘어갔고 이들 평균 학력, 사회적 지위 모두 헬반도 상위급, 카톡 볼 때만큼은 기득권 인사된 기분 난다”고 적었다.
원하는 국회의원을 검색해 간편하게 탄핵 청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도 2일 개설됐다.
‘박근핵닷컴(https://parkgeunhack.com/)’에 접속해 원하는 국회의원을 검색하면 사진과 지역구, 전화번호,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등이 표시된다. 보내는 사람 이름과 메시지, 개인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고 ‘탄핵 청원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청원서를 보낼 수 있다.
청원서 발송 숫자와 국회의원 응답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2일 오후 5시 28분 현재 1만5360명이 청원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발송했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피력해달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할 수 있도록 진심을 보내달라”며 “국민의 힘으로 올라간 자리에 있는 이들을 국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경험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실시간 업데이트 하고 있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제게도 엄청난 연락 쏟아지고 있다”며 “국가위기 상황에서 국회의원이라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은 더 힘들고 더 아픕니다”라며 “탄핵 참가해 주시고 헌법재판소로 넘긴 뒤 정치 정상화 부탁드립니다”라고 찬성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