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2일 탄핵’ 주저‧반대 새누리 명단 공개…우선 16명”

송영길 “부결 우려? 회기만 바꾸면 재발의 가능”…조국 “비박도 매장 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추진과 관련 30일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SNS에서 “자신 있으면 9일로 미루자, 협상하자, 대안 모색하자고 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해 표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에 대한 국회의원 300명의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중 탄핵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분들은 중립이나 보류로 분류하겠다”며 “보좌진이나 지지자께서는 의원 입장 확인 후 알려주시면 수정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찬반 입장을 분명히 안 밝히고 지역구 여론 눈치보며 다음 선거 생각하는 의원들은 이기주의자, 줄다리기하며 눈치보는 정치업자들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표 의원은 의원들의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오후 2시 37분 현재 “박근혜 탄핵반대 국회의원(16명)”이라며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정진석, 이우현, 정갑윤, 윤상현, 정우택,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명단을 공개했다. 그는 “추가 확인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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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당초 계획한 대로 내달 2일 탄핵안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합의했다. 탄핵안 부결시 정치적 부담 우려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회기만 바꾸면 일사부재의 대상에 제외되므로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여 탄핵안 발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탄핵안 부결된 날은 새누리당 사망일”이라며 “국민을 믿고 야3당은 흔들리지 말고 정면돌파하자”고 독려했다.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비박’의 이탈로 탄핵 소추 부결되면 어쩌냐고요?”라고 우려를 지적하며 “임시국회 소집하여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 사이 ‘친박’ 외 ‘비박’도 매장되겠지요”라고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에 경고했다.

SNS에서는 “2일 탄핵안이 상정되면 비박에서 누가 참여하는지 국민들이 지켜 볼 것이다, 새누리당의 진짜 면모를 보게 된다”, “주인(국민)이 명한다. 2일 탄핵! 박근혜는 당장 내려와라”, “2일 탄핵 부탁드려요. 더 이상 농락 당하기 싫어요”, “12월 2일 꼭 탄핵 해야 합니다. 탄핵반대의원 꼭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4시간여 걸려 128명의 명단을 정리했다며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 소속위원회, 국회 사무실 연락처, 지역구 사무실 연락처,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 주소 등을 정리한 새누리 국회의원 명단 및 연락처 리스트를 올렸다.

그는 “샤이 박근혜탄핵 세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지역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새누리 국해의원들이 민의를 듣고 그 민의를 바탕으로 소신껏 국해의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밝혔다.

‘국해의원’은 ‘국회의원이 국가와 국민에게 해만 끼친다’는 비꼬는 표현이며 ‘응원’도 ‘압박하라’는 반어적 뜻이다.

그는 “유권자 한명 한명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들여다보면서 이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그 압박감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결국 이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한표를 구걸해야 하는 상대는 박근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 국민들이다. 철저히 감시하자”고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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