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결되면 국민들, 국회에 횃불 던질 것”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대통령이 어떤 술수를 쓸지 모르기에 빨리 해야 한다”며 2일 탄핵안 의결을 주장했다.
금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발의 직전 담화를 발표하신 것처럼 술수를 쓸지 모른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금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가 며칠 지나 사상누각이라며 뒤집고 앞으로 특검수사도 받을지 어떨지도 모른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매달려 흔들리는 것을 국민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월30일이 되면 헌법재판소장이 임기가 끝나서 물러나고 3월13일이면 이정미 재판관도 물러난다”며 “탄핵이 늦게 발의되면 헌재에서 탄핵을 처리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금 대변인은 “대통령 말을 믿고 며칠 더 끌어 탄핵심판을 어렵게 하느니 정한대로 가야 한다”며 “비박계 의원들은 공적인 의무감을 갖고 탄핵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 대변인은 “마지노선인 12월9일까지 탄핵을 못한다면 국민들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다 사표를 쓸 상황이 될 것”이라며 “협상 할지 말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거센 후폭풍을 경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간을 줄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며 12월2일 탄핵안 의결을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전날 담화에 대해 심 대표는 “탄핵 3일 앞두고 특히 비박계를 교란하기 위한 담화”라며 “시간을 하루라도 더 벌어줄 필요성이 없다,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오히려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비박이 어제 담화로 흔들리거나 마음이 바뀐다면 그동안 비박의 반성론은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2일 (본회의에 상정해서) 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일 부결되면 “국민들이 국회를 향해 횃불이 날아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의 임기단축 등을 위한 여야간 협상에 일체 응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계획한 대로 다음달 2일 처리를 목표로 탄핵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