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 70~80% 개헌 찬성”…“거짓말 말라” 항의문자 쇄도

손석희 “朴 ‘4월 퇴진’ 언급→개헌 논의, 내심 기다리는 상황 아니냐”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개헌론은 탄핵 물타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0~80% 국민은 지금 현재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1일 오후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87년 체제를 종식할 때가 왔다는 것은 공감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지금 현재 개헌 문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개헌도 말하지 말자, 선 총리 말하지 말자 해서 이 지경에 왔다”며 “DJ정부 말기 이회창 총재와 똑같다”는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130여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00석이 반대하면 개헌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리고 야권에 균열이 생기니까 가능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그건 어느 조사인지는 모르겠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도 개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박 대통령의 탄핵 처리 전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처리 전에 개헌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69.7%로, ‘탄핵 처리 전에 개헌을 찬성한다’는 응답(14.6%)보다 5배 가량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비난이 거세게 일자 ‘5일 탄핵안 표결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일이고 5일이고 9일이고 확실하게 가결된다 하는 것은 아무도 보장 못한다”며 “오후 내내 비박계 의원들을 다 접촉했더니 전부 한결같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여소야대인데 왜 처리를 못하느냐’고 국민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에게도 엄청난 국민적 비난과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석희 앵커는 “5일 가결이 안되면 이후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든다”며 “대통령이 4월 퇴진하겠다고 얘기하면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내심 기다리는 상황 아니냐”고 뼈있는 질문을 던졌고 박 위원장은 “그렇지는 않다, 현재 개헌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지 말자 해서 이 지경에 왔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장의 인터뷰에 SNS에서는 “박지원이 탄핵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이 원하는 대로 가고 개헌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태도다”, “아무말대잔치 하시고 떠난 박지원”, “개헌을 찬성하는 사람이 70~80%라고 하셨는데, 그 근거가 무엇입니까?”, “박지원 말은 박근혜 담화에 놀아났다는 자백이잖아”, “비박은 박근혜만 쳐다보고 국민의당은 그런 비박만 쳐다보는 거 아냐? 그게 말 번지르르하게 한다고 달라지냐?”, “탄핵 부결되면 왜 야당 책임인지? 탄핵 안하겠다고 한 사람들 탓이지. 독립 안 되면 독립군 탓이냐?”, “국민 70프로가 개헌 찬성 한다고 한 박지원, 입만 열면 거짓말이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방송이 나간 직후 한 커뮤니티에는 박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인증샷이 속속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박지원 의원님의 이름이 ‘박’근혜 탄핵을 저‘지’하는 국민의 ‘원’수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혹시 이 의미 맞나요?”, “국민 70퍼가 개헌찬성이요? 거짓말치지 마세요. 어디서 여론조작 하려듭니까”, “뉴스보고 연락 드립니다. 개헌 80% 찬성한다는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기사 보시죠” 등의 글과 여론조사 기사를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박 위원장의 후원계좌에 ‘새누리2중대18’ 등의 이름으로 ‘18원’을 입금했다는 인증글도 올라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