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탄핵 머뭇? 화살은 국회로 향할 것”…이상호 “탄핵 늦추는 자 함께 탄핵”
야당의 분열 속에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성난 촛불 민심이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은 4월 퇴진-6월 대선 궤변으로 민심과 촛불항쟁을 기만하지 말라”며 “민심을 교란해 촛불을 끄려는 의도라면 애당초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서도 “민심을 역행한 새누리 당론에 어떠한 협의도 거부해야 한다”며 “야당이 정치적 거래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한다면 야당 또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탄핵추진 때부터 비박계 눈치를 보며 캐스팅보트를 쥐어주더니, 결국 뒤통수 맞았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과 함께 하는 것이 지금 야당의 당론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은 새누리당의 붕괴와 해체라는 자멸을 부르는 당론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퇴진일자는 국민들이 결정한다. 즉각 퇴진이 국민의 명령”임을 분명히 했다.
SNS상에서도 성토가 잇따랐다. 국민의당의 반대로 ‘박근혜 탄핵안’ 2일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관우가 적벽대전에서 기진맥진한 조조에게 활로를 열어준 데에는 ‘나름의 명분’이 있었다”면서 “국민의당에게 ‘나름의 명분’은 뭔가요? 조조군과 합치는 거? ‘명분’ 없는 배신이 ‘반역’”이라고 맹비난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2백만이 촛불을 들어도 아직 국민을 못믿겠다는 자들이 있다”며 “탄핵을 늦추는 자는 함께 탄핵당할 것이니. 정치인이여 다만 민의의 바다에 몸을 던져라”고 주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재화 변호사는 “박근혜의 운명은 정치인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한다”며 “토요일은 박근혜에게 최후통첩을 하는 날. 이제 300만이다. 정치권이 더 이상 탄핵발의 머뭇거리면 화살은 국회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오는 3일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란 이름으로 ‘박근혜 퇴진 6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에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