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추혜선(왼쪽부터), 이정미, 심상정, 노회찬, 윤소하, 김종대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발의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계획대로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요구했지만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9일로 늦춰질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9일로 늦출 이유 없다”며 “계획대로 오늘 오후 탄핵 소추 의결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야3당에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일주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통령의 ‘3차담화’에서 확실한 것은 대통령이 어떻게든 탄핵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남은 일주일 청와대와 친박은 탄핵저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에 회유와 공작의 시간을 벌어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과 퇴진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며 “탄핵 후에도 얼마든지 퇴진 할 수 있다. 오히려 국회가 단호하게 탄핵을 집행할 때,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은) 퇴학처분은 가당찮으니 조기졸업 방안을 국회가 짜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국회에 하고 있다”며 “지금 국회가 세워야 할 것은 대통령의 체면이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다. 야당이 국민의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 대통령의 명예를 앞세운다면, 국민들은 야당에 대한 신뢰를 거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야당은 국민의 시험대에 올랐다. 국회 탄핵소추의 최종 결재권자는 비박계가 아니라 국민”이라며 야3당에 오늘 탄핵소추 의결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