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와대 있나? 공범들과 증거인멸 중?…거대한 존재 최순실 보호 의혹”
검찰이 30일 전격 입국한 최순실씨를 당장 소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당장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이날 영국에서 전격 귀국하면서 “하루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은 “오늘 소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31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최순실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는 27일 귀국해 당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고씨는 2박3일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29일 귀가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결과는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 사표를 즉각 수리해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3인방 등 관련자들 차단시켜야 한다”며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은폐를 기도하면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이 된다”고 강력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은폐하려 하면 국민적 큰 저항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하실 일”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에 촉구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검찰은 오늘 아침 급거귀국한 최순실씨를 인천공항에서 바로 긴급체포했어야 했다”며 “최순실은 지금 어디 있나? 청와대에 있나? 모처에서 공범들과 증거인멸 중인가?”라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노 원내대표는 “검찰에게 최순실씨는 여전히 ‘대통령 최측근 실세’인가?”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전히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라며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힘은 남아 있고, 검찰수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상태는 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최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검찰에 출두해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국정농단의 전모를 밝히고,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도 어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존재가 최순실씨를 보호하고 조정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마치 피해자인양 언론플레이로 국민을 우롱한다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한편 최씨의 귀국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씨가 빨리 귀국해서 수사받고, 의혹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국민의 요구였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여전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 씨가 빨리 검찰 수사에 응해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영국서 귀국한 최순실 “하루정도 몸 추스릴 시간 달라”
- [현장] 청계광장 3만 인파.. 성난 민심 “박근혜 하야”
- [긴급] 최순실 ‘복심’ 독일서 국내로 잠입
- 조인근 전 비서관 “최순실 몰라…‘우주의 기운’ 직접 썼는지 말 못해”
- 119포럼 “朴, 모든 통치행위서 당장 손 떼고 자숙하라”
- 도올 “朴, 최태민에 ‘절대적 믿음’ 최순실에 이어져”
- SNS “플래시 터지자 빈 박스 들통” 검찰 ‘압수품 상자’ 논란
- 최순실 입국에 검찰 ‘에스코트’?…SNS “각하 영접 나갔나”
- 박지원‧노회찬 “최순실 긴급체포해야…은폐기도시 朴, 닉슨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