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정유라는 오지 않아…콘센트로 은신처 찾아낸 네티즌수사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영국에서 전격 귀국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20)씨는 함께 들어오지 않았다. 한 시민은 최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입국 모습을 포착했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씨가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아침 7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건강이 안좋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순응하겠으며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이해 국민여러분에 좌절과 허탈감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27일 인터뷰 보도에서 최순실씨를 독일 허센주의 한 호텔에서 26일 만났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콘센트의 모양, 위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덴마크를 체류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SBS는 29일 “덴마크 올보르그 외곽 헤글스트라드 승마장 직원들이 얼마 전까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 시민은 최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오전 영국항공기 BA017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을 찍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전 8시경 인천공항 D카운터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당 인물은 대충 묶은 머리에 검정색 선글라스, 남색 패딩코트를 입고, 검정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 다음은 최순실씨가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 전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하여 2016년 10월 30일 7시35분경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했습니다. 최원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여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수사 담당자에게 최원장이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최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국민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