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입국에 검찰 ‘에스코트’?…SNS “각하 영접 나갔나”

이상호 “靑은 압수쇼”…최경환 “검찰‧국정원 등 우병우 라인가동, 기획쿠데타”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씨가 극비리에 귀국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에서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 사진은 독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오전 07시 30분 영국항공 BA017편으로 입국하는 최순실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씨가 극비리에 귀국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에서 최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 사진은 독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오전 07시 30분 영국항공 BA017편으로 입국하는 최순실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검찰 수사관들의 동행 속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검찰이 최씨 입국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30일 <경향>에 “최순실씨가 오전 7시37분 영국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탑승동에에는 검찰 수사관 10∼20명 가량이 나와 있었다”며 “최씨가 내린 뒤에는 검찰 직원 5∼6명이 최씨를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 직원들과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셔틀트레인(IAT)를 타고 이동해 여객터미널 2층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이후 1층 세관 입국장에서 짐을 찾아 미리 도착해 있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인천공항의 다른 관계자도 “최씨가 입국하는 과정에 검찰 직원들이 나와 있어 사전에 입국 항공편과 시간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순실씨는 변호사를 통해 “하루 정도 시간을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고 검찰은 “오늘 소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이 국기문란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신변을 확보하지 않고 오히려 입국 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경련, 미르·K스포츠재단 등 압수수색에서 너무 가벼워 보이는 압수용 상자로 도마에 올랐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안이 투명한 상자 사진이 SNS에서 확산됐다.

☞ 관련기사: SNS “플래시 터지자 빈 박스 들통” 검찰 ‘압수품 상자’ 논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외도피하다 귀국한 국가적 의혹 대상 민간인이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고 보호받은 채 극비 귀국한 사례가 있나요?”라며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표 의원은 “검찰 역시 바로 신병확보 않고 충분한 휴식과 자유 주고”라며 “재벌회장이나 현직 국회의원도 이런 처우 없다, 최순실은 가히 전 국회의장급 대우 받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호 기자는 “최순실을 공항에서 풀어주다니. 그런가하면 청와대에서는 세월호 구조쇼를 방불케하는 압수쇼가 진행중”이라며 “국민을 여전히 순실 무속왕국의 개돼지로 보기에 가능한 짓”이라고 성토했다.

또 이 기자는 “어느 부정한 정권도 결코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며 “단언컨데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이때가 진상규명과 처벌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찬바람 불고 저들의 뒤집기가 시작되면 게임오버다”라고 정치권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즉각 긴급체포해서 구속해야 마땅한 사실상의 내란범을 하루 동안 그냥 놔주겠다니 충분히 증거인멸하고 말 맞추라고 돕는 게 아닌가?”라며 “검찰은 즉각 최순실을 체포‧구속하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최순실과 비선실세들의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쇼를 벌이고, 최순실이 인천공항에 버젓이 들어와도 긴급체포도 하지 않고 입맞추기, 증거인멸 시간을 주고 있다”며 “검찰-국정원 등 우병우 라인이 움직이며 기획 쿠데타를 벌이고 있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며 “박근혜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 길”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SNS에서는 “범죄자 최순실을 검찰이 동행보호라?”, “검찰이 에스코트 해 준거니?”, “급기야 검찰 수사관들이 최순실씨 공항영접을 했다는 속보”, “진짜 이게 나라냐. 일개 무당 보호하려고 검사들이 진짜 어이가 없네, 바로 체포를 안하고 모시고 갔다네”, “긴급체포할 피의자가 범행증거를 은닉하고 대비할 시간을 주는 검찰 그게 검찰이냐 변호인이냐”, “각하 귀국 환영인사 나갔냐? 견찰들아!”, “짜고 치는 고스톱, 검찰도 쓰레기고 경찰도 쓰레기고.. 지금 시국이면 들어오자마자 긴급체포 해야하는 거 아닌가?”, “말 맞추고 국민들 우롱하겠네”, “떡검들아, 최대통님 순방마치고 귀국하신다, 태극기 흔들어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입국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이 동행했다는 일부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오보라며 개입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여론 진화에 나섰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