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추가 요구해 정중히 거절, 독일 현지 알아봤다더라”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K스포츠재단이 최근 한 대기업에 80억원을 추가 요구했다는 경향신문 보도와 관련 18일 “해당 기업은 삼성”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이 이미 K스포츠재단에 80여억원을 냈는데 또 80억을 가져오라고 해서 이번에는 정중히 거절했다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날 K스포츠재단이 올해 국내 재벌그룹에 80억원대 추가 투자를 제안한 사업의 주관사가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소유한 독일 현지 스포츠마케팅 회사 ‘비덱’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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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왜 만들었는지 몰랐는데 단초가 나왔다”며 “비덱 설립일자가 2015년 7월17일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날짜로부터 정확히 100일후에 미르재단 설립허가가 나고 등기가 된다”며 “문체부가 왜 그렇게 쫓기듯 날짜를 맞추려고 했는지 답이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비덱 회사 설립한지 정확히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어서 비덱에 돈을 갖다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돈을 요구받은 대기업과 관련 이 의원은 “이미 80여억원의 돈을 냈는데 또 가져오라고 해서 독일 현지에 알아봤다는 것이다”며 “경향신문은 그 대기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설립 출연금을 80억 정도 낸 회사는 단 하나이다. 삼성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행위가 범죄가 되겠는가, 안되겠는가”라고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금 이 사건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이기에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앞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고 이전 답변을 반복했다.
또 ‘비덱 타우누스 호텔’ 관련 이 의원은 “비덱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호텔인데 해당 대기업이 80억원을 보내줬다면 (호텔 인수 자금에)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돈을 보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덱이 호텔을 매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디서 돈이 나서 호텔을 매입했는지 자금 출처와 어떤 경로로 비덱으로 돈이 넘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자산 해외 도피 여부에 대해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