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 ‘페이퍼 컴퍼니’까지…K스포츠 ‘대기업 80억’ 요구”

SNS “희대의 사기집단, 이런 게 국기문란…최순실게이트 특검하라”

18일자 경향신문 1면 'K스포츠 ‘대기업 80억’ 요구 사업, 독일의 ‘최순실 모녀회사’가 주도' ⓒ 경향신문PDF
18일자 경향신문 1면 'K스포츠 ‘대기업 80억’ 요구 사업, 독일의 ‘최순실 모녀회사’가 주도' ⓒ 경향신문PDF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페이퍼 컴퍼니’가 드러나면서 해외 재산 도피 및 탈세 등의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K스포츠재단이 올해 국내 재벌그룹에 80억원대 추가 투자를 제안한 사업의 주관사가 최순실씨와 딸이 소유한 독일 현지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드러났다. 해당 독일 회사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3개월 뒤 미르재단, 6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설립됐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 중 하나인 ㄱ그룹 관계자는 17일 “K스포츠재단이 올 초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에 80억원 투자를 제안하면서 사업 주관사는 독일의 ‘비덱 스포츠 유한책임회사(Widec Sports GmbH)(비덱)’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K스포츠재단이 제안한 사업 내용과 비덱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펜싱·테니스·배드민턴 등 유망주 육성’ 사업 내용이 똑같았다”며 “K스포츠재단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비덱’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명부에 최순실씨의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씨(Choi, Seo Won)와 최씨 딸 정유라씨(Chung, Yoora) 두 명만 올라 있다. 최순실씨가 1만7500유로(약 2192만원), 정유라씨가 7500유로(약 939만원)로 모녀가 총 3000여만원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17일 유한회사로 설립됐으며 주소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서쪽의 ‘슈미텐’으로, 정씨의 현지 훈련 장소로 알려진 호프굿 승마장과 23㎞ 떨어져 있다.

회사의 피고용인은 매니저로 등록돼 있는 크리스티앙 캄플라데 1명으로 정씨의 현지 승마코치이다. 사실상 직원이 한명 밖에 없는 ‘페이퍼 컴퍼니’인 것이다. 비덱은 스포츠마케팅 사업 외에 지난 6월 독일 현지 3성급 호텔도 인수해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자 경향신문 3면 <대기업 돈, K스포츠 통해 ‘최순실 모녀회사’로 유입 정황> ⓒ 경향신문PDF
18일자 경향신문 3면 <대기업 돈, K스포츠 통해 ‘최순실 모녀회사’로 유입 정황> ⓒ 경향신문PDF

경향신문은 비덱 설립 및 운영 자금의 출처가 의혹이라며 호텔 인수 자금의 출처를 놓고 특히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최씨 모녀가 국내 재산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빼돌린 것이라면 해외 재산 도피로 처벌받게 된다. 외국환거래법 30조에 따라 몰수 및 추징도 가능하다.

최씨 모녀가 국내에 신고하지 않은 재산 또는 소득을 해외에 빼돌렸을 경우 탈세 혐의도 피할 수 없다며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와 부동산 취득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아울러 누가, 왜, 최씨 회사인 비덱에 거액의 자금 운용을 맡기려 했는지 밝혀야 하며 기업들로부터 강제 모금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 744억원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

<경향>은 두 재단 설립에 앞서 독일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벌이기 위해 최씨가 비덱을 미리 설립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K스포츠재단 등의 자금 일부가 이미 비덱으로 흘러들어가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조국 “급조된 유령회사가 K재단 조종…명백한 범죄, 즉각 수사해야”

해당 보도에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최순실은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딸 유라를 위해 나라를 말아먹은 것”이라며 “특검으로 진상을 밝히고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박근혜씨! 나라를 최순실 모녀에게 통째로 ‘진상’했나요?”라며 “최순실 게이트 특검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급조된 유령회사 ‘비덱’이 ‘K 재단’을 조종하도록 설계되었구나. ‘비덱’의 주자는 최순실과 정유라 두 사람이고”라며 “이것은 명백한 범죄다.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독일에 대저택 지어놓고 호화생활하는 최순실 모녀, 나라를 위해 한일이라고?”, “이쯤되면 인터폴 통해 지명수배해서 국내 송환후 법정에 세워야 하는 거다”, “어이가 없다. 너무하네 정말”, “이런 게 국기문란이라는 것이다”, “강제 모금하여 약 800억중에 얼마를 썼고 얼마가 남아 있는지 왜 공개 안하나, 그리고 그 돈을 빼돌려 독일에 호텔을 샀다면 횡령에다가 구속수감 사안이다, 즉각 소환 조사하라”, “창조경제 비리공화국 까도까도 양파껍질이군”, “정녕 최순실의 정부란 말입니까”, “언제까지 기자가 수사해야 인정하려나, 후안무치 정부”, “희대의 사기집단이구나! 역사에 길이 남을 거대사기단”, “완전 판도라의 상자네, 끝없는비리 다 밝혀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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