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핵심관계자 “녹취 파일 70개 넘어”…JTBC “실체적 진실규명 결정적 증거”
박근혜 정권 ‘권력실세 1위’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권력형 비리’ 의혹과 관련, “나라를 위해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냐”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JTBC>는 “미르재단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달 중순에 최순실 씨와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직접 최순실 씨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밝히며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핵심 관계자 이모 씨는 재단 관련 업무를 하면서 청와대 관계자와 최순실 씨, 그리고 차은택 씨 등과 직접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고 밝혔다.
녹음파일은 7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이씨의 녹취파일이 실제 70개 넘게 존재한다면 그게 미르재단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결정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CF감독 차은택 씨의 요청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미르재단 설립을 준비했고, 설립 전부터 재단의 조직 구성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순실씨에 대해 “실제 재단에서 일해 보니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차씨가 아닌 ‘회장님’으로 불리는 한 여성이었다”며 “나중에 언론보도와 사진을 살펴보니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바로 최순실씨였다”고 전했다.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받고 있는 최씨가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나라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밝히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인 유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안을 하루라도 빨리 발의해 내년 2월에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티즌 “나라 위해 800억 삥뜯나?…닥치고 특검”
온라인상에서도 성토가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나라를 위해 800억 삥 뜯었다는 게 말이 되나?”, “누가 당신보고 나랏일 하라던가. 당신 친구가 맡기던가?”, “당신 나라는 미르국이냐?”, “나(와 유)라 위해 한 일”, “최태민도 그렇게 말했지. 나라 위해서 한다고. 저 집안은 3대가 사기 치는 집안임”, “최순실이 나라 공무원이냐?”, “나라를 위해 내 딸에게 돈을 바쳐라?”,
“당신이 뭔데, 나라를 위해 남이 이루어 놓은 걸 냅다 가로채는거냐?”, “제발, 국민 팔지 말고 나라 들먹이지 마라”, “닥치고 특검”, “이완용이도 나라와 백성 위해 팔았다더라”, “이 폭로로 전세 역전이네?”, “저 녹취파일 70개가 다 공개되면 볼만하겠는데?”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