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호스포인트TV 영상 화면캡처>

박근혜 정부 ‘권력실세 1위’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출석 및 학점인정 서류를 제출받아 공개, “학사관리 내규 지침에 따른 수업은 공문서 제출로 출석을 인정해야 하지만 공문서 제출 없이 4월 정씨와 최순실씨가 훈련을 열심히 한다는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화여대는 실기우수자 학생들에게 대회실적이나 과제물 등을 참고해 최소 B학점 이상을 주도록 내규를 2015년 9월 새로 만들었다.

정씨는 운동생리학 과제물로 A4 3장에 사진 5장을 첨부한 과제물을 제출했다. 사진을 제외하면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씨는 B학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병욱 의원실이 ‘go발뉴스’에 제공한, 또 다른 과목의 교수와 정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면, 담당 교수의 ‘과잉 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씨는 지난 학기 코칭론 수업을 듣고 학기가 끝나고 방학 중에 기말과제를 제출했다. 제출기한을 넘긴데다 파일 첨부도 하지 않은 이메일에 담당교수는 “네, 잘하셨어요”라고 칭찬했다.

▲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제공>

하지만 뒤늦게 과제물이 첨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앗! 첨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보냈다.

▲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제공>

정씨는 ‘마장마술의 말 조정법’이란 제목의 과제물을 제출했다. 정씨는 해당 과제에서 ‘구보’에 대해 “구보는 3절 운동이다. 마음속에 메트로놈 하나놓고 달그닥. 훅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제공>

이와 관련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관련 기사에서 “비록 에디터가 대학을 졸업한 지는 한참 되었으나 대학 과제 리포트에 ‘달그닥, 훅’이라고 쓰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은 안다. 낙제를 면하기만 하더라도 천운으로 여길테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씨는 모든 과목에서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심지어 담당교수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긁어온 정씨의 리포트에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 첨삭 지도까지 해줬다.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특혜를 최순실 씨 딸에게 제공했음이 밝혀진 만큼,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학의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부가 특혜에 관한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 배후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화여대의 최순실 딸 특혜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가 7,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 대통령 잘못 뽑아서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막 벌어지고 있다. 이래도 탄핵 총대 메는 사람이 없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대통령의 딸이어도 저런 특혜는 받기 힘들듯”, “도대체 그 딸이 누구길래 삼성그룹까지 나서서 공주대접을 했단 말이냐?”, “여기가 북한인가? 아님, 한국이 독재왕정국가인가?”, “교수가 학생을 가르친 게 아니라 공주님을 모시고 있었네”, “김제동 발언은 들쑤셔 고발하면서 대학 특혜 입학과 성적 비리는 왜 감싸고 있는건데?”, “적폐의 정점 박근혜 탄핵사유다”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