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 독일에 승마장 구입’ 보도.. 도종환 “최순실 비선실세임 단적으로 보여줘”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가 ‘최순실게이트’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연 씨를 위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해 제공하는 등 해외 승마 연수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유연씨는 올 초 이름을 ‘정유라’로 바꿔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22일 유럽의 승마 전문 매체인 ‘유로드레사지(Eurodressage)’의 지난 2월 15일자 보도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스페인의 그랑프리 기수 바르반콘이 자신의 코치이자 말 중개인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랜드를 통해 갑작스럽게 자신의 최고 그랑프리 우승마인 비타나V를 한국에 팔았고, 비타나V는 앞으로 한국팀의 ‘유라 정’이 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은 “말(비타나V)을 구입한 주체가 모녀인지 삼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로드레사지>는 또한 “삼성팀이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최근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함에 따라 한국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고도 전했다.
<경향>은 이와 관련 “삼성은 과거 승마 선수단을 운영했지만 사실상 해체하고 ‘재활 승마’ 프로그램만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씨를 단원으로 두지도 않고 승마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지 않은 삼성이 왜 독일에 승마장을 마련했는지 그 배경이 주목 된다”고 꼬집었다.
도종환 의원은 “삼성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외신 기사는 왜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인지, 그 실세가 개입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왜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놨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승마협회 측은 정유연씨가 삼성의 지원을 받고 유럽에 갔다는 소문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 비리가 잇따르자 피로감을 나타냈다.
닉네임 ‘제주**’는 “나라가 무슨 개인 놀이터가 됐다”며 “그러니 국민이 개돼지 취급당할 수밖에..”라고 꼬집었다.
‘망치**’는 “비리정부. 이제는 새롭지도 놀라울 것도 없다”며 “이런 나라를 목숨을 걸고 되찾으려 했던 우리 순국선열 조상들이 얼마나 억울하실까. 또 서민들의 이 억울한 마음과 이 분통을 어이할꼬”라고 개탄했다.
이밖에도 SNS상에서는 “삼성이 지원했으면 최고실세 맞네”, “대한민국이 불쌍하다”, “온통 썩어빠진 정권”, “왜 노동법을 개정하려고 했는지 확실해졌군”, “김연아는 맘대로 연습할 아이스링크도 없었다며?”, “삼성아, 백혈병 환자는 지원안해주나”, “점입가경이네!”, “왕과 대통령을 구분 못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비정규직, 약자들의 처우 개선에는 모른채하더니 순실이와 그 딸에게는 온갖 혜택과 호사 다 시키고!”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