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성향 혐한(嫌韓) 단체 '재일의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회' 간부가 최근 혐한 시위를 하며 “시민 여러분, 조선인 여자는 강간해도 괜찮습니다”라고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경악스런 발언을 내뱉어 SNS상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조선인 여성을 만나면 강간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neOOOO'라는 네티즌이 업로드한 7분 20초짜리 동영상은 '재일의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회'(재특회) 오사카 지부가 같은 날 오사카 길거리에서 벌인 '일한 국교 단절 국민 대행진'이라는 행사 현장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속에서 수십명의 남녀 일본인들은 일장기와 욱일승천기 등을 들고 거리에서 '조선인은 일본에서 나가라'며 시위를 한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확성기를 들고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오사카 시민 여러분, 길거리에서 한국, 조선인이 보이면 돌을 던지세요. 조선인의 여자는 강간해도 괜찮아요. 우리가 당해 온 일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조선인을 죽입시다!"라고 외친다. 주변의 일부 시위대들은 "죽이자"라고 따라 외친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 일본 국민들조차 수치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이런 상태로는 도쿄 올림픽 개최는 무리다. 실망입니다." "야쿠자가 섞여 있나보네요. 아무리 한국이 원망스럽다고 해도 이런 식이라면 이상하네요. 보통의 일본인들이 (이런 발언에) 동조할 리 없잖아요." "그러니까 넷우익(우익 성향 네티즌)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말했잖아." "경찰은 왜 이런 무리들에게 시위를 허가하는가. 이런 놈들을 위해 경찰 동원 등 세금을 낭비해선 안 된다." "이 녀석들은 착실한 일본인의 적이다." "격이 정말 낮다. 망신이다."

반면 일부 혐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의 소행이라며 억지를 부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자기 연출 조작이겠지." "이런 데모에는 재일(한국인)이 섞여 있는 거 아닌가?" "일본인은 폭언으로 끝나지만 조선인은 실제로 강간합니다." "한국인의 위장 소행이다."

이같은 일부 일본내 혐한단체의 몰상식한 행동과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SNS상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2일 트위터에는 “반성이나 사죄대신 본인들의 과오를 그대로 시인하는 그들의 입이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얼마나 우습게 봐야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건지...”(ti****), “이 자식들 미쳤나?? 보자보자 하니까..”(ki****), “이것이 바로 일본이고 일본의 역사다. 파렴치한들...”(cd****), “염치도 모르는 인간”(a4****), “일본은 역시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민족이군요~ 이웃 나라가 그렇다는 게 유감”(i1****), “사람이라면 최소한 네가 한 잘못은 사죄하고 가는 거다”(ds****)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