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한류에도 망말…네티즌 “외신 알려라, 불매운동 동참!”
‘벚꽃 난무류’란 이름의 록밴드를 자처하는 일본 국수주의자들이 3·1절 전날인 2월 28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노래 CD를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놈들 쳐죽여라’라는 제목의 노래는 뮤직비디오로도 만들어져 지난 1월 말 ‘유튜브’에 올렸다.
2일 언론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조선놈들을 쳐죽여라’라고 쓰인 노래 CD 1장과 이 노래 가사를 한국말로 번역한 A4 종이 1장이 들어있는 소포가 지난달 28일 오후 도착했다.
소포 봉투의 발신인 란에는 ‘東京部 千代田區’(도쿄도 지유다구)·‘櫻亂舞流’(벚꽃 난무류)라고 적혀 있었다. ‘벚꽃 난무류’는 일본 국수주의자들로 이루어진 록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만든 노래 가사에는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 조선놈들을 쳐죽여라” 등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충격적인 망언이 담겨 있었다. 또 “지진 틈타 도둑질하는 놈들 뭐하러 왔어”, “다케시마에서 나가라. 동해 표기를 없애라”, “돈으로 사는 히트 차트 토할 거 같애” 등 재일동포와 독도, 한류 아이돌 그룹을 겨냥한 망언도 들어 있었다.
이 밴드는 이 노래를 3분 56초짜리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지난 1월 26일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자신들의 공연 모습과 태극기를 찢는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집회 사진, ‘똥 먹어라, 먹는 것에서 똥이 나오잖니’라는 가사가 나올 때에는 우리 농민들이 양푼에 비빔밥을 담아 먹는 사진을, “개X 새X 먹는 물까지 X투성이지”라는 가사가 나올 땐 우리 군인들이 얼굴을 씻는 사진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눔의 집 안신권 사무국장은 “소포를 뜯어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할머니들께는 아직 말씀도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와 함께 소포를 보낸 이들을 상대로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로 이 영상을 만드신 분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지**), “서로 사랑하며 살기도 시간이 모자라는 판에 왜 증오로 인생을 낭비하십니까.부질없습니다”(wa*****), “일본이 망할 날이 가깝다는 증거다”(hol*****),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라 웬만하면 그냥 참고 싶지만 이넘들은 도저히 용서도 이해도 안 되는 집단이네”(jinh*****), “쪽바리 XX들 불매운동에 다같이 동참하자”(사람****), “자꾸 이런 내용은 외신을 이용해 해외에 알려야 한다. 웃기는 얘기가 일본 놈들은 지들이 쌀국이나 유럽에서 창피 당하는 건 못 참아 하거든!”(하**), “정말 안타깝다. 한류를 타고 한일관계가 좀 좋아지나 했다. 그러나 일부 아직도 천황을 숭배하며 우상숭배하며 전쟁에 광분하고 있는 일본상류층을 중심으로 한 일본극우주의자들이 한일관계의 참다운 관계를 다 망가트린다. 이런 일본이 과연 국제사회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설 수 있을까”(보석**) 등의 의견을 올리며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