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가습기 살균제로 112명 사망”

“7세 미만 57%, 20·30대 73% 피해 집중”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등으로 112명이 사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입수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현황’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총 357명 중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3명 중 1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또, 112명의 사망자 중 7세 미만 영유아 비율은 무려 57%(6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와 사망자의 다수가 영유아와 20,3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57명의 피해자 중 영유아는 134명, 20·30대는 82명으로 62% 이상의 피해가 이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지난 1월 29일 7년전 가습기살균제로 폐렴을 앓다 숨진 아이의 가족들이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환경보건시민단체
지난 1월 29일 7년전 가습기살균제로 폐렴을 앓다 숨진 아이의 가족들이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환경보건시민단체

또, 112명의 사망자 중 영유아는 64명, 20·30대는 18명으로 73%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 의원측은 영유아와 20·30대 피해가 높은 이유가 아이를 둔 젊은 부부층이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장 의원은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중증환자들은 1억 9000만원에 달하는 폐 이식 수술과 매달 350여 만원 등 천문학적 치료비를 부담하며 경제적 고통과 가정의 붕괴 등 감당하기 어려운 이중 삼중의 고통에 처해있다”며 “피해대책에 대해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현황’으로, 가습기 살균제와의 관련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라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을 스스로 의심하는 분들의 사례를 접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료는 과거 의심 사례를 2011년 11월 11일부터 지난 3월 14일 기간 동안 접수 받은 자료로 2년간 발생하거나 사망한 사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폐 손상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확정될 사항이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으로 확인된 사례는 2011년 최초 역학조사시 확인된 34건(사망 20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하나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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