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일째 1인시위 가습기피해자들 ‘참혹한 사진전’

“사건발생 18개월 정부 묵묵부답, 朴 해결하라”

174일째 1인 시위를 벌여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사진전을 열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오후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실질적인 조사와 피해대책을 촉구하는 메시지 패널을 들고 한 시간 가량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을 열었다.

29일 173회를 맞은 1인시위 현장. 이날은 7년전 가습기살균제로 폐렴을 앓다 숨진 아이의 가족들이 함께 했다. ©환경보건시민단체
29일 173회를 맞은 1인시위 현장. 이날은 7년전 가습기살균제로 폐렴을 앓다 숨진 아이의 가족들이 함께 했다. ©환경보건시민단체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해왔다. 지난해 접수됐던 피해사례 건수인 174건을 매일 소개하는 형식의 1인 시위를 진행해왔고 이날로 174회째를 맞았다.

이들은 또한, 2월 4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1인 시위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할 계획이다.

환경시민단체 임흥규 팀장은 ‘go발뉴스’에 “사건 발생 후 18개월이 되도록 정부는 대책 마련은커녕 실질적 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임 팀장은 “정부가 피해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계속해서 무기한 시위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새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대책모임은 22일 오후 2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과 유사사건 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011년 8월, 정부는 원인미상 폐손상의 위험원인이 가습기살균제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11월, 문제가 된 가습기 제품을 발표하고 리콜을 명령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질병관리본부는 임산부와 영유아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 미상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현재 가습기살균제피해자들이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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