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MBC‧KBS ‘靑 관제데모’ 보도·은폐로 지원…훨씬 나빠”

언론노조 “국민 알권리 고의적 침해…즉각 국회 소집해 책임 따져 물어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방송 MBC‧KBS가 어버이연합게이트를 외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관제데모를 돈으로 지원한 전경련보다, ‘보도와 은폐’로 지원한 공영방송이 훨씬 더 나쁘다”고 일갈했다.

전 학자는 1일 트위터에서 “어버이연합 집회 때마다 ‘보수단체’의 주장이라며 빠짐없이 보도하던 KBS와 MBC가, 청와대와 국정원이 관제데모를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 학자는 “언론이 타락한 사회에서 ‘진실’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곳에 있다”며 “진실이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사회가 오랫동안 평온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사회적 위기의 배후에는, 언제나 ‘타락한 언론’이 있었다”고 언론을 맹비난했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4월17~27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과 청와대 관제데모 지시 의혹과 관련 언론보도를 분석한 결과 KBS는 단신으로 1건 처리했다. MBC는 1건을 내보냈는데 청와대 지시설을 누락한 부실보도였다.

민언련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는 사안인데 마치 손으로 해를 가릴 수 있는 것처럼 은폐하고 있다”며 “정권 눈치보기가 아무리 도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이쯤 되면 공영방송의 언론 기능은 마비됐다”고 비판했다.

☞ 관련기사 : ‘어버이연합게이트’ KBS 0.5건, MBC 1건, 조중동 ‘합쳐 13건’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에서 “두 공영방송은 단순히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한 것이 아니다”며 “철저하게 보도를 은폐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고의적으로 침해했다”고 맹비난했다.

언론노조는 “KBS와 MBC는 이러고도 공영방송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이러고도 국민을 위한 방송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언론노조는 “어버이연합 의혹을 철저하게 은폐한 두 공영방송에 대해 국회는 즉각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따지고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지난 4·13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국민의 뜻”이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또 “당사자인 KBS와 MBC는 고의적인 보도 은폐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영방송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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