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과 일심동체라더라…당장 ‘어버이연합게이트 특별취재팀’ 꾸려 취재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는 어버이연합게이트에 대한 대응 행태에 대해 25일 “ ‘청와대-어버이연합-KBS-새누리당’은 일심동체라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며 개탄했다.
새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이 정도면 KBS가 ‘어버이연합’에 가입한 회원이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같이 맹비난했다.
앞서 21일 KBS 라디오 시사코너를 담당하고 있던 국제부 기자가 다른 언론사의 ‘어버이연합게이트’ 보도를 인용 방송했다는 이유로 전격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타 매체 인용보도는 뉴스를 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해당 기자는 ICIJ, 뉴스타파 등의 뉴스를 인용해 조세피난처의 유명 인사들을 전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 “또 외신은 사실상 거의 모두 인용보도”라고 지적했다.
또 새노조는 “담당 제작 PD들은 이번 출연 기자 논란과 관련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자는 선에서 이해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해당 국장이 직접 나서서 새로운 기자를 보도국에 요청하고 결국 교체한 것은 ‘방송편성규약’에 보장된 ‘제작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BS 조우석 이사의 ‘어버이연합 옹호’ 기고 논란에 대해 새노조는 “조 이사는 KBS 이사 선임 당시부터 극우적인 색채로 자격 시비가 일었으며,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파문 당시 정대협을 좌파단체로 몰아 비난이 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노조는 “가장 큰 문제는 KBS 뉴스”라며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날이 갈수록 확대돼 왔지만 우리 방송 뉴스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 노조는 “이래놓고 어찌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수신료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러한 일련의 어처구니없는 모습들이 모두 어버이연합의 배후에 청와대라는 권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새 노조는 “도대체 언제까지 회사는 청와대 눈치만 볼 것인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확인하고도 진실을 회피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라며 “당장 라디오 출연자 교체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당장 ‘어버이연합 게이트’ 취재와 제작에 나서라”라며 조우석 이사도 “반사회적 행태와 글쓰기 등으로 사회적인 비난과 논란을 계속 일으켜 공영방송의 위상에 먹칠한다면 KBS 이사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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