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석 “애국활동이 뭇매 맞아야 하나…<조선> ‘靑 관여했는지 밝혀라’ 사설 어이없다”
조우석 KBS 이사(60)가 “전경련이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던가?”라며 어버이연합을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이사는 23일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에 쓴 ‘어버이연합은 과연 죽을 짓을 했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세상이 온통 반기업정서로 똘똘 뭉쳐 돌아가는 적대적인 기업환경에서 그나마 우호적인 시민단체와 인식을 함께 한 게 뭐가 그토록 큰 문제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이렇게 오해 속에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을까?”라며 “참담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보수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의 주필이며 뉴라이트 인사로 KBS 여당 추천 이사이다. ‘MBC 백종문 녹취록’의 당사자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도 2015년부터 미디어펜에 기고해왔다. 지난 5월 신설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정홍보 차관보에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임명되기도 했다.
또 조 이사는 “전경련이나 대기업이 ‘보험용’으로 좌파단체에 뭉칫돈을 지원해왔고, 이게 한국사회를 취약하게 만든 요인이 아니던가?”라며 진보단체를 끌어들였다.
그는 “2008년 광우병 난동 이래 한미FTA반대 시위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좌파단체들의 극렬한 활동 뒤엔 든든한 돈줄이 있다”며 “서울시장 박원순이 설립해 10년 간(2001년~2010년) 끌어온 아름다운재단이 ‘돈 배분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세상이 이미 다 안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11년 “아름다운재단은 촛불시위를 주도한 ‘함께하는 시민행동’, 평택 미군 기지를 반대하는 ‘평택평화센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앞장선 ‘이주인권연대’ 등에 매 건별로 각각 수백 만 원씩 지원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이사는 “어버이연합은 대한민국을 옹호하려는 곳이고, 좌파단체와 아름다운재단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세력”이라면서 “그런데도 조중동을 포함한 엉터리 언론은 이런 사실에 눈 감고 있다. jtbc와 한집인 중앙일보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조중동을 비난했다.
조 이사는 “그들은 “전경련 어버이연합 뒷돈 의혹의 진상을 밝혀라”로 헛소리 사설(4월22일)을 내보냈다, “이번 일은 어물쩍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겁을 줬다”면서 “편파적이어도 이렇게 편파적일 수 없다”고 보수언론을 질타했다.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조 이사는 “‘전경련, 어버이연합 돈 지원에 靑 관여했는지 밝혀라’고 사설(4월22일)을 썼다”면서 “눈을 비빈 대목은 이 대목이었다. “민감한 이념적 현안과 관련된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어버이연합)에 억대 지원을 한 것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동관련법 처리 촉구 집회, 세월호 특조위 규탄, 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 등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간추린 모닝뉴스’를 진행하던 이재석 국제부 기자를 갑자기 교체해 22일 방송이 불방됐다. 이 기자는 전날 JTBC와 시사저널 등을 인용해 ‘어버이연합 게이트’ 의혹을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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