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어버이연합게이트’ 보도 실종.. “수신료 낼 가치 있나”

최승호 “이 정도 큰 뉴스 靑 스피커 K‧M 깔고 간다?… 靑, 그만큼 아파한다는 뜻”

<이미지출처=JTBC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출처=JTBC 방송 화면 캡처>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3년 동안 총 5억 2000여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BS와 MBC는 언론계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묵중이다.

MBC해직언론인 최승호 PD(현 뉴스타파)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20차례 5억 2300만원을 입금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KBS, MBC는 오늘도 한 꼭지도 보도하지 않네요”라며 “이 정도 큰 뉴스를 K,M 청와대 스피커들이 이 정도로 깔고 가는 것은 그만큼 청와대가 아파한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추천 고삼석 상임위원은 “국민이 아닌 권력의 눈치만 살피는 공영방송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당도, 국회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정작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은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KBS에 수신료를 낼 가치가 있냐’며 “저런 방송을 위해 수신료를 강제 납부해야 하나요? 다시 한 번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앞서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날이 갈수록 확대돼 왔지만 우리 방송 뉴스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래놓고 어찌 공영방송이라 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수신료를 받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KBS본부는 “도대체 언제까지 회사는 청와대 눈치만 볼 것인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확인하고도 진실을 회피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라며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당장 ‘어버이연합 게이트’ 취재와 제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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