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역 온라인 개봉 및 지역 상영회 개최…佛 EHESS, ‘다이빙벨’ 상영후 토론회 가져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영화 <다이빙벨>이 일본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에서도 재조명 되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은 <다이빙벨>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고 대응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영화는 사고 직후 정부에 수색 구조 활동과 관련 (다이빙벨)협력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골든타임을 넘겨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경위를 쫓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또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부산시의 갈등을 소개하며 국내외 영화인들이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며 반발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한국 영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흔드는 사태가 되어가고 있다고 조명했다.
신문은 <다이빙벨>이 지난해 6월 제29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에 초청, 일본에서 최초 상영됐다고 전하며 이번에는 후쿠오카를 비롯해 오사카와 도쿄에서 첫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대표적 동영상 플랫홈인 니코니코가 <다이빙벨> 개봉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니코니코 측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오늘(16일) 저녁 8시를 기해 일본 전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유명 학자와 언론인이 참여하는 세월호 토론회도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 연구원(EHESS)에서도 프랑스어 자막으로 <다이빙벨> 상영회가 열렸고, 관람 후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 거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오늘은 파리 INALCO(동양어 대학. 이곳에 ‘한국어’과가 있다)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고 세월호 관련 토론회를 한다”고도 전했다.
EHESS는 프랑스의 고등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해체주의의 창시자 자끄 데리다가 원장으로 재직,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 피에르 부르디외가 교수로 역임했다. 최근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도 이곳의 연구 지도자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