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맞아 日‧佛서 ‘다이빙벨’ 재조명 열기

日전역 온라인 개봉 및 지역 상영회 개최…佛 EHESS, ‘다이빙벨’ 상영후 토론회 가져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영화 <다이빙벨>이 일본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에서도 재조명 되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은 <다이빙벨>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고 대응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영화는 사고 직후 정부에 수색 구조 활동과 관련 (다이빙벨)협력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골든타임을 넘겨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경위를 쫓는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아사히신문 온라인판 캡처>
<이미지출처=아사히신문 온라인판 캡처>

아사히는 또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부산시의 갈등을 소개하며 국내외 영화인들이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며 반발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한국 영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흔드는 사태가 되어가고 있다고 조명했다.

신문은 <다이빙벨>이 지난해 6월 제29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에 초청, 일본에서 최초 상영됐다고 전하며 이번에는 후쿠오카를 비롯해 오사카와 도쿄에서 첫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2015년 후쿠오카아시아 영화제에 초청된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이 상영회 뒤에 열린 GV를 마치고 일본 관객들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go발뉴스
2015년 후쿠오카아시아 영화제에 초청된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이 상영회 뒤에 열린 GV를 마치고 일본 관객들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go발뉴스

이에 앞서 일본의 대표적 동영상 플랫홈인 니코니코가 <다이빙벨> 개봉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니코니코 측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오늘(16일) 저녁 8시를 기해 일본 전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유명 학자와 언론인이 참여하는 세월호 토론회도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박은진 씨 페이스북>
<사진출처=박은진 씨 페이스북>

그런가하면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 연구원(EHESS)에서도 프랑스어 자막으로 <다이빙벨> 상영회가 열렸고, 관람 후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 거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진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오늘은 파리 INALCO(동양어 대학. 이곳에 ‘한국어’과가 있다)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고 세월호 관련 토론회를 한다”고도 전했다.

<사진출처=박은진 씨 페이스북>
<사진출처=박은진 씨 페이스북>

EHESS는 프랑스의 고등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해체주의의 창시자 자끄 데리다가 원장으로 재직,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 피에르 부르디외가 교수로 역임했다. 최근 ‘21세기 자본’의 저자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도 이곳의 연구 지도자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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